전북현대, '우리를 막지 말라'
전북현대, '우리를 막지 말라'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5.0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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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앞길을 막지 말라’

 수퍼컵 우승팀이자 K-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현대가 깜짝 돌풍의 주인공인 박종환 사단의 대구 FC를 3대2로 꺾고 파죽의 3연승으로 쾌속질주를 계속했다.

 전북현대는 8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반기 5차전에서 브라질 용병 보띠(2골)와 남궁도(1골)가 3골을 합작, 노나또(2골)의 화력으로 맞선 대구에게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지난달 24일 포항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3승2무(승점 11)로 5경기만에 승점 10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AFC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할 경우 총 9경기에서 7승2무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작성 중이다.

 이날 경기는 ‘보띠 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보띠는 0대1로 뒤진 전반 14분 아크 오른쪽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을 꽂아넣어 득점을 올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보띠는 또 후반 들어서자마자 1분여께 페널티지역으로 날카로운 송곳 패스를 찔러줘 남궁도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또 후반 6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쏜살같은 추가골을 작렬, 이날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보띠는 지난 시즌까지 마그노, 에드밀손 삼바 특급에 가려 별다른 빛을 보지못하다가 올 시즌 그간의 한풀이를 하듯 제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전북의 보배로 자리매김했다.

 남궁도 역시 지난 5일 성남전 선취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에드밀손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신예 남궁도는 이로써 전북현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으며 올 시즌 특급활약이 예고된다. 반면 대구는 용병 노나또가 전반 8분 선제골, 후반 15분 헤딩 추격골을 뿜어내며 경기 막판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으나 전북의 막강 화력에 고개를 떨궜다.

 한편 전북현대는 오는 15일 K-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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