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지역 통합의 원동력
스포츠는 지역 통합의 원동력
  • 태조로
  • 승인 2004.05.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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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깊은 경제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그 보다 더 심각한 정치 혼란속에 빠져 있다. 편가르기, 판 뒤업기가 있는가 하면 사회분열, 계층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2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지금 생각해도 짜릿한 흥분을 느끼는 월드컵 축구의 열풍, 다이내믹 코리아의 신바람이 바로 엊그제일 같다.

한국 축구의 세계 4강 신화, 이에 못지않게 세계를 놀라게한 국민 응집력은 바로 국민통합의 성공사례로 평가 받지 않았던가?

유난히도 금년에는 우리 지역에서 전국적인 스포츠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제84회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여세를 몰아 금년 2월에는 제85회 전국동계체전을 개최하여 전라북도를 동계 종목의 메카로 부상시켰으며, 지난 4월에는 전주-군산 벚꽃 백리길에서 개최된 마라톤대회가 한점의 불상사도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내 4대 메이져대회로서 위상을 과시했으며, 특히, 오는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대회 구호를 가지고 16개 시?도에서 1,7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겨루어 장애인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민들의 장애인 복지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요구되고 있으며, 또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제33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대회 구호로 17,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여 자라나는 소년, 소녀에게 기초적인 스포츠를 보급하고 스포츠 정신을 고취하여 학교 체육의 활성화는 물론, 체육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생활체육 기반을 조성하고 우수선수의 조기 발굴을 통한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개최가 됩니다.

이러한 대단위 전국대회가 우리고장 전북에서 개최가 되어 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 홍보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이 효과가 300억원 이상의 특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 동안 체육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정자들의 체육 마인드가 변화되어야 합니다. 지역민을 통합할수 있는 것은 스포츠밖에 없습니다. 그 뿐인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쾌거였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어 대던 그 감동과 격동은 우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역사의 시간이었다. 이렇게 스포츠는 그 나라 국민들의 동질감 확인과 정신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정서적인 행복감과 드높아진 자긍심은 또 얼마나 소중한가? 시너지 효과의 파급력도 엄청나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슬로건처럼 무기력함을 버리고 새로운 목표 찾기에 나서게 했다. “할 수 있다.”, “된다”라는 역동성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계속되는 불황과 취업난 그리고 명예퇴직 등으로 어수선하다. 4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니 홧병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지금 하늘이 무너진 것은 아니다. 불안과 무기력은 운동으로 날려버리자. 실망과 포기는 돌 주먹으로 KO시키자. 4전5기, 7전8기의 스포츠 정신으로 다시 일어서자. 월드컵 전사들처럼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 다시뛰자. 신체적 불편함을 극복하면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불굴의 용사들과 어린 고사리 손을 비비면서 미래의 조그마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그들을 위하여 지역민들이 전폭적으로 참여하여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아름답고, 인정많은 전라북도라는 진정 스포츠를 통한 지역 통합으로 최후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문명수 <도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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