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도덕성 회복 시급
전북경찰 도덕성 회복 시급
  • 권철암 기자
  • 승인 2004.05.11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과연 이럴 수 있습니까?”

 최근 전북 경찰의 비도덕적 범죄 행위가 잇따르면서 일반 도민들은 물론 경찰 내부에서 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 경찰관의 미성년자 집단 성매매 사건까지 발생해 해당 군산경찰서는 물론 도내 모든 경찰관들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 가고픈 심정일 것이다.

 경찰의 이런 모습은 지난 3월 민간인 총기 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경찰과 관련된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청은 사건 재발을 방지한다며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고 만다.

 경찰은 또 무슨 사건만 터지면 지휘 책임을 물어 상관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리는 등 요란을 떠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잠잠해지면 슬며시 직위를 회복시키는 구태도 반복,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라는 원성을 자초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잇따른 직위해제 조치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 경찰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과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 민생치안에 앞장서야 할 공복(公僕)인 경찰이 오히려 주민에게 총구를 겨누고 미성년자의 성매매에 앞장선다면 누가 경찰을 신뢰하겠는가.

 경찰은 앞으로 부적격자를 임용 전에 선별해 문제성이 있는 인물은 뽑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미 경찰이 된 부적격자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문제를 푸는 열쇠는 ‘도덕 재무장’ 뿐이다.

 개개인의 경찰관들이 환골탈태해 도덕으로 재무장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성매매·총기 살인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단 경찰부터 고위 간부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 주민들이 진정 신뢰할 수 있는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나길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