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통계
장애인 통계
  • 승인 2004.05.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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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내 장애인 수는 작년말 현재 14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0년만 하더라도 전국 장애인 수는 96만명에 그쳤다. 불과 3년 만에 50%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엄청난 증가폭이다. 여기에 비등록 장애인까지 합치면 모두 160만∼170만명을 추산한다. 대충 우리 국민 30명 당 한사람이 장애인인 꼴이다.

▼지난 1981년 UN이 "세계장애인의 해"를 선포하면서 장애인 수를 그나라 인구의 10%선이라고 유권적인 해석을 내렸다. UN은 이것이 하나의 사회과학적 통계라고도 정의했다.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세계인구 50억 잡고 그 10%인 5억명이 세계 장애인의 수이며 우리나라도 4천500만명의 10%인 450만명의 장애인이 수치적으로 가능하다.

▼물론 장애를 재는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다. 대체적으로 맹(盲), 농(聾), 지체(肢體), 정신 등 유표하게 나타나는 장애 이외 선진국에 가까울 수록 장애구분을 더 많이 기준에 넣고 있다. 장애복지 선진국들인 스위즈나 노르웨이, 덴마크 같은 나라는 암이나, 간경화 등 난치병에도 장애등급에 포함시키고 있다. 장애등급에 들면 그만치 복지혜택이 주어질 것이다.

▼우리나라 장애인 수가 3년동안 50%나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선진국 처럼 장애등급을 늘려서가 아닌 순수 장애인 수가 그렇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리의 경우 후천적 장애가 급증하고 있다. 교통사고가 그 주범이다. 작년 한해동안 교통사고사가 1만2500명에 달했고 장애인이 된 부상자가 32만명을 헤아렸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제24회 전국장애인 체전이 전주와 익산, 임실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이번 전주 전국장애인체전은 총 17개 종목에 참가선수와 임원을 합해 2291명에 달한다. 스포츠가 기록을 위한 인간능력 한계의 도전이듯이 장애인 스포츠도 그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몇배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장애인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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