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헌재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은 이날 평소보다 30분 내지 1시간 가량 일찍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채 집무실로 향했다.
전날에도 밤늦게 퇴근한 주심 주선회 재판관은 선고를 앞두고 심경을 묻는 질문에 "시기상조다. 아직 그런 부분을 말할 여유가 없다"면서 "완벽할 수는 없어도 선고 전날까지는 최선을 다해 결정문을 다듬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어 결정문 내용을 확정하는 등 탄핵심판 사건을 최종 점검하고 소수의견 공개여부와 주문.의견 제시 순서 등 선고방식 전반에대한 막바지 의견조율 작업을 벌였다.
헌재는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최종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선고당일보안과 경비, 방청석 배부 등 실무 과정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헌재는 최근 수시로 재판관들의 내부회의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 건물 내부 경비인력과 일직 및 숙직 근무 인력을 늘리고 보안 시설을 재점검하는 등 청사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이날 청사 정문 앞에는 몇몇 시민들이 나와 1인 시위를 벌여 경찰이 차량들을줄지어 세워 놓고 순찰을 벌이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이날부터 헌재 주변 경비병력을 기존 2개 소대 60여명에서 5개 중대 600여명을 배치,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선고법정 공개방청에 대한 인터넷 신청접수 결과 일반인 방청석 60석에 1천278명이 몰려 20대 1이 넘는 유례없는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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