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전북정치권 반응
<탄핵기각>전북정치권 반응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4.05.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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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은 14일 헌재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에 대해 “국민들의 민주수호 의지가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로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했다.

 우리당은 탄핵기각 결정을 계기로 17대 국회에서 상생과 화합의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하면서도 그 전제로 노 대통령 탄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나라당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정동영의장은 기각결정 직후 성명을 통해 “헌재의 결정은 국민의 참다운 민의를 헌법기관에서 확인해 준 것으로, 평범한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 권위있는 헌법기관의 판단이 일치한다는 사실은 참으로도 고맙고 행복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얼마전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있지만 화합과 상생의 정치가 과거에 대한 무조건적인 봐주기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정치적 행위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는 상생의 정치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며 한나라당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장영달의원도 개인성명을 통해 “탄핵 기각결정은 국민주권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당리당략과 집단적 최면의식에 의해 자행된 정치적 야만이 국민에 의해 거부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철 당선자는 “의회 다수파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대통령을 흔들어온 탄핵주도세력에게 그 어떤 정당성도 없었음을 확신시켜 준 것”이라며“이번 헌재의 선고를 계기로 여야가 대립과 정쟁의 낡은정치를 벗고 정치개혁과 국가재건의 길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당 전북도당 윤승호 대변인은 “이제 정치권은 탄핵정국과 선거정국을 말끔히 뒤로하고 상생의 정치, 민생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면서“노 대통령도 국민에게 봉사하는 대통령, 보다 성숙한 대통령으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김호서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이제 노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주력, 서민들의 삶의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헌재의 탄핵기각 결정과 관련, “그동안 대통령 탄핵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불안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박 대표는 “이번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우리 모두 헌재의 결정을 승복함으로써 헌법준수 정신이 더욱 함양되고 대한민국의 절차적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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