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아이들
버려지는 아이들
  • 승인 2004.05.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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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세기경 유럽지역의 웬만한 도시의 고아원 문 옆에는 투르라는 회전 상자가 설치돼 있었다. 이 회전 상자는 어머니가 아이를 내다버리려 할 때 쓰이는 일종의 기아를 담는 상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버리려는 어머니가 밤중에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안고온 아이를 이 회전 상자에 몰래 넣고 간다.그러면 곧 그 상자는 회전하면서 벽 내부로 들어가게되고 고아원에서 기르게 된다. 누가 아이를 버렸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알려하지 않는다. 영아를 유기하는 비정행위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면서 슬픈 상자라 할수있을 것같다.

 ▲이처럼 유럽지역에서 아이를 버리는 비정의 행위가 상습화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19세기경 유럽에서 인도주의가 싹트기 시작한 것도 이런 사회적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세기 유명한 대 사상가인 장자크 루소도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다섯명의 사생아를 모두 고아원에 버렸다고 그의 자서전격인 고백에서 고백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이다 보니 언잰가는 프랑스 파리의 경우 결혼한 수 보다 기아의 수가 훨씬 많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버려지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경제난과 가정붕괴 미혼모증가로 양육을 포기한 친부모들이 어린이를 길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한해동안 1만명이상의 기아가 발생하고 있다는 통계숫자는 그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특히 미혼모의 소행으로 보이는 신생아유기가 전북지역에서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최근의 미혼모 발생원인은 젊은세대의 성의식에 기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80년대만해도 빈곤,결손가정,취업근로여성의 증가와 같은 환경적요인에서 발생한 원인과는 또다른 무분별한 이성교제에 의한 임신이 80%이상이 된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그럼에도 우리사회는 미혼모에 대한 태도는 매우차겁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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