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각오
나의 각오
  • 승인 2004.05.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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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5월 3일 부군수로 부임하면서 어떻게 하면 군민화합을 이루고 상처난 임실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또한 잠시나마 군수권한을 대행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임실은 예로부터 국난시마다 많은 충의열사를 배출한 충효의 고장이며, 산자수려한 청정 환경과 유서 깊은 전통문화를 간직한 고장이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 경향각지에서 생활하는 향우회원이나 임실에 남아 고향을 지키는 군민 모두가 임실이 고향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살아 왔다.

 그러나 오늘의 임실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전국최초로 의회의장 불신임안이 채택되어 가결되었고 자치단체장이 불미스런 일로 연이어 사퇴하는가 하면 간부 공무원이 인사부조리로 해임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돼 전국의 많은 국민들로부터 불명예스런 고장으로 낙인됐다.

 오늘의 군 행정을 이끌고 있는 우리 500여 공무원은 옛 선인들의 빛나는 업적에 누를 끼치고 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책임을 통감하면서 군민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지금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무한한 경쟁사회에 살고 있으며 참여정부에서는 지방살리기 3대 특별법을 제정하고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들이 지역특화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군도 역시 그동안 지역특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관광개발과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하여 왔으나, 아무리 좋은 여건과 환경이 갖추어지고 훌륭한 정책이 수립되어 추진된다 해도 군민이 화합하지 못하고 역량이 결집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필자는 군정을 수행하는 동안 군민과 공무원이 하나되어 사분오열된 민심을 통합하는 군민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그동안 우리군에서 추진해온 오수애견동물원 조성과 사선대관광지 확대개발, 공설운동장 건립, 산지자원화사업 등 중요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다시는 공직자들로 인하여 군민의 사기가 저하되고 고향임실에 불명예스런 사건이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화합과 단결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작정이다.

 이를 위해 첫째는 공무원 인사로 인한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둘째는 군민들속에 팽배해진 행정의 불신풍조를 지우기 위해서 군민이 참여하는 투명한 열린행정 실천이다.

 셋째는 전국 최고의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떨쳐 버릴 수 있도록 활기찬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넷째는 WTO, 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 특화된 소득증대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다섯째는 모두가 고루 잘사는 사랑과 나눔의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행정을 추진해야 한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공무원은 군민의 참봉사자로 거듭나고 군민은 행정을 신뢰하는 가운데 우리 임실이 전북 동부권의 중심부로 우뚝 설수 있도록 군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이학진<임실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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