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국민성
친절한 국민성
  • 태조로
  • 승인 2004.05.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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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21세기를 세계화, 지방화시대, 문화와 관광의 시대라고 한다. 세계 각 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각 지방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관광하기 위하여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그만큼 관광산업이 국가경제발전에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서는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각종 사회간접자본 편익시설의 개선도 급선무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이 친절, 청결하고 질서를 준수하는 도덕성을 고양시켜야 된다고 본다.

특히 친절이 중요시된다. 친절이란, 남에게 호의로 대하는 것이다. 이웃사랑이란 것은 내가 상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마음 쓰는 것에서 시작한다. 친절은 예와 도의 실천이다.

도는 가까운데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오랜 생활규범인 三綱五倫도 한 가정 안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실행했던 지침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부부간이나 부모자식간에도 도가 있고 친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친절은 인간관계를 더욱 원활하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하며, 어려운 것도 아니요 돈 드는 일도 아니다.

우리가 여행을 하거나 다른 나라를 방문한 후 그 나라를 친절한 국민이라고 느끼고 평가할 수 있다면 그 느낌과 표현은 곧, 그 나라 국민을 존경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나라라는 호감과 추억을 갖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누구를 만나고 난 후 그 사람을 참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하게 된다면 곧 그 사람은 인간적으로는 물론 이해관계나 지위의 상하 연령의 고저를 막론하고 그 사람을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이고 그를 위해 나도 무엇인가 즐겁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솟아 날것이라고 믿는다. 이러고 보면 우리인간사회에는 금력이나 권력, 직위이상으로 먼저 귀중한 인간자본이 바로 친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지역 간, 세대간, 계층 간에 갈등과 분열이 종식되지 않고 있다. 막가파식 삼류정치, 노사간 갈등으로 기업들이 외국으로 줄지어 나가고 있다. 높은 이혼율, 결손가정에서 버려지는 청소년들의 소년범죄 증가, 자살이나 정신질환자가 급증하여 뜻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우리는 지구촌시대 개방화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 모든 것을 열어 놓고 60억 인류와 서로 교류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국가 간이나 지역 간에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진외국사람들처럼 친절한 의식과 생활습관을 길러 불행한 인간관계를 해소시켜나가야 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태어났다고 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또, 하루의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자기의 혼자만의 힘으로 존립할 수 없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인간관계를 맺어야만 존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이 만남의 역사라고 하겠다. 이런 많은 만남이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질적 환경여건도 작용하겠지만 무엇보다 만나는 사람들의 친절한 대화와 칭찬이 더 중요하리라고 믿는다.

공직자들은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친절로 봉사해야 한다. 특히, 권력을 쥐고 있는 공무원들은 시민들이 억울하지 않게 민원처리를 친절하게 처리 해주어 국민의 원성이 없어야 한다. 소외 받고 불우한 장애인, 환자, 어린 학생을 돌보는 공직자, 의사, 선생님들도 뜨거운 사랑으로 친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친절은 문화 시민의 자랑이요,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하는 청량제이다. 웃는 얼굴 밝은 인사는 밝고 명랑한 사회 건설을 위한 초석이 된다.

외국인에 대한 친절하고 예의 바른 행동은 그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고 또한 그들의 평가를 통하여 다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게 만드는 외교관의 역할을 다하고 친절한 국민, 예의바른 국민으로서 우리나라를 인식시키기 위한 국민적 자세라고 믿는다.

정길진<전라북도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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