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대책 서둘러야 한다
에너지대책 서둘러야 한다
  • 승인 2004.05.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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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0달라를 웃돌아 제2의 석유파동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가 하면 각종 원자재 값이 계속올라 물가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와 같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유가의 인상은 바로 경제불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금의 고유가 문제는 참으로 주시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우리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10억달라의 국제수지 적자를 가져오는 민감한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유가는 고공행진으로 지난 1년 간 거의 배럴당 10달러가 올라 우리 경제의 주름 쌀은 더 깊게 패여 있다. 더 유가가 오른다면 어떠한 상황에 처할지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에너지 문제에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수많은 차량의 운행을 비롯한 대낮같이 밝히고 있는 불야성의 네온사인 그리고 각종 공장이나 가정의 전력소모는 해마나 늘어나고 있어도 정부나 당국은 그저 강 건너 불 보듯 한 인상이다. 머지않아 여름 성수기에 닥치면 전력수요는 최절정에 이른다. 과연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에너지 정책에 별다른 차질을 빚지 않을지 내심 걱정이 된다.

  에너지 절약 문제는 한시적으로 대처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이 문제만큼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 비록 지금의 고유가 문제가 이라크의 정치상황과 맞물려 산유국들의 정략적 방법에 의해서 조종되고 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미 달러 약세화가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심리가 형성되면서 투기세력들의 개입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고유가의 지속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고 보면 우리로서도 이 문제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먼저 우리는 에너지 과소비에 대한 문제점부터 점검해서 범국민적 절약운동을 펴야 한다. 자동차 10부제를 비롯한 네온사인 규제 그리고 각 가정의 한등껴기 운동 그리고 공장과 기업의 에너지 문제에 이르기 까지 철저한 절약대책을 수립, 실천해 나가야 한다. 유가의 인상은 비단 유가문제를 넘어 소비위축과 내수부진 그리고 국민경제의 보이지않는 암적 존재임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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