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 정공법으로 풀어라
전북발전연구원, 정공법으로 풀어라
  • 승인 2004.05.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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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도의회에서 전북발전연구원의 시급한 도출연 연구원지정 촉구와 현 의회청사를 기록물관리박물관으로 활용하자는 제안 그리고 소방공무원의 예방 부문 인원을 늘리자는 5분 발언이 있었다. 본회에서 동계오륜유치특위를 구성키로 한 사항과 아울러 의원들이 도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징표로 보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전발연 문제의 맹점을 도의회가 짚고 나선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도대체 전북발전연구원이란 타이틀을 걸고 실질적으로 도내 유일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지정 연구원이 법적 뒷받침을 받는 공식 정부 출연기관이 될 수 없다는 사정이 이치가 안 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기존의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전발연에 비해 먼저 가동되어 그 법적 위상과 예산의 뒷받침을 선점한 데 기인한다. 왜 전북도가 전발연 설립 예정을 확인하고 있으면서도 여발연 창설을 먼저 하여 답답한 상황을 자초하였는지는 현재로서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국적인 시도 발전연구원 중 전발연과 같이 공식적인 국가예산을 통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지위를 갖은 곳은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발연이 전발연 입지와 기능, 역할을 대신할 수도 없다. 여발연의 능력이 평가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지향과 목표가 다른 까닭이다.

 작년말 2004예산 확정에서 도의회가 이 부분에 확실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넘어간 것은 그런 점에서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전북의 열악한 실상은 도민이면 누구나 자각하고 있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전발연의 기능과 역할이 절실하고 전발연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의 실천적 구도를 마련해야 할 계제에 있다.

 이 문제를 체면 때우기나 여성문제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식의 졸렬한 관점에서가 아닌 진정한 전북발전의 구심점 확보 차원에서 어떻게 대안을 마련하여 운영해 나갈 것인가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도와 의회 모두 정공법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예산증대를 꾀하고 현존하는 인적 물적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법과 역량의 추구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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