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도시는 인간중심
미래의 도시는 인간중심
  • 태조로
  • 승인 2004.05.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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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근대도시계획은 시구(市區)개정을 기준으로 약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도 최초의 시가지계획을 기준으로 약 7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므로 도시는 한순간에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시계획은 오랜 시간 속에서 다양한 층이 누적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고, 일반공사 성격과는 달리 실행과정에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도시계획은 이미 수립되어 시행된 도시계획의 토대로 형성하고 있는 가치나 배경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고, 현 도시문제를 파악하여 볼 때 환경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고 본다.

도시계획은 공공성에 바탕을 둔 것으로 어떠한 계획이 수립될때 그 이면에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가 내제되어 있으나 도시의 물리적 시설을 토지이용의 변경개발에 필요한 도면이나 시방서로 이해할 경우 도시계획은 그 진정한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도시계획의 긍극적 목표는 도시를 인간 복지생활의 합목적인 유기체로 만들고 이익사회를 공동사회로 전환시켜 도시민의 복지를 증진시키며 소득이 높고 쾌적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다.

이러한 목표의 이상적인 도시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도시의 여건 및 상황에 따라 달라지거나 전체적으로 국내외 여건변화에 민감하게 작용하게 되므로 그 변화와 전망속에 일반적으로 미래도시가 추구해야 할 상(象)을 정리해야 한다.

미래의 여건의 전망에 의해 도시계획의 목표는 첫째 생활환경이 양호한 도시이다.

도시의 정주기능은 많은 도시기능중 가장 중요한 기능이나 주민이 생활하기에 좋은 도시의 조성이야말로 도시를 계획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것이다.

둘째 전통성과 특성을 살린 도시여야 한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산업화 과정중에서 우리나라의 각도시는 효율성을 강조하는 산업과 정체의 영향으로 상호 유사해질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에는 국제화, 개방화 정보화의 영향으로 국가간, 지역간, 도시간 교류가 활발해져 그 유사성은 더욱 심화 되어 갈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역사성, 자연적, 인문사회적 특징과 잠재력을 충분히 살려 고유의 독자성과 차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셋째, 도시의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일이다.

완전한 자치도시로서 도시를 운영하고 지역간 경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재정자립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의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일은 필수적이며 도시의 경제활성화는 주민이 문화 및 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 있고, 생활 여유를 줄 것이며, 행정은 주민을 위해 문화 및 환경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재정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넷째, 복지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인구의 고령화 여성의 사회진출과 핵가족화 주민의 생활의 고소득화, 여가시간의 증대에 따른 풍요로운 삶의 지향등을 배경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기초의 복지정책에서 과감히 탈퇴하여 사회전체를 복지화 해야 한다.

다섯째, 환경의 질이 양호한 매력적인 도시를 만든다.

공원, 하천정비, 역사적 문화재보호, 녹지공간의 수려한 자연환경이 어울리고 개성 있는 도시경관이 창출되어야 하고 매력적인 도시의 창출을 소프트 측면에서 도시를 재현하는데 관련된 주민과 행정이 동참하는 인간관계의 조화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우리 전북도는 풍부한 녹지, 문화공간을 보유한 쾌적한 정주도시로, 환황해권을 대비한 서해안측인 새만금을 연결한 물류항만도시와 동부산악의 농촌도시와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문화역사적인 관광문화도시로 발전을 꾀해야 한다. 또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중부 도시를 공략한 기업신도시유치 등 도정현안 사업의 미래가 보이는 산업도시를 계획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의 개성을 연출하여 미래의 도시환경계획을 수립하여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중요시하는 도시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국영석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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