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지은.양영아, 역전 우승 사정권
-LPGA- 박지은.양영아, 역전 우승 사정권
  • 승인 2004.05.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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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 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양영아(26)가 3타 차 공동3위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은과 양영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

6천16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븐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가 된 두 선수는 공동선두인 베키 모건(웨일스), 셰리스타인아워(미국.이상 203타)에 3타 뒤진 공동3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화려한 `버디쇼'로 5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박지은 그린공략이 어려워진데다 아이언샷도 전날 만큼 정교함을 유지하지 못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결국 제자리 걸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크게 앞서 가던 선두 모건이 뒷걸음질을 치면서 선두와의 격차가 3타로 줄어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시즌 2번째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지은은 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전반을 언더파로 마감했다.

12번홀(파4)에서 온그린에 실패한 뒤 칩샷이 핀을 3m나 지나치며 보기를 범한박지은은 14번홀(파4)에서는 벙커샷이 그린 턱에 걸리면서 1타를 까먹었다.

15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낚은 박지은은 16번홀(파3) 티샷이 그린을벗어나 보기를 범하며 공동4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지은은 18번홀(파5)에서는 차분하게 5m 짜리 버디퍼트를 컵에 떨궈선두에 3타 차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2번째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선 뒤 선두권을 지키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양영아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 어수선한 스코어 변화를 경험했다.

특히 양영아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고 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백스핀이 걸리면서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반면 경사가 급한 그린 앞쪽에 핀이 위치, 선수들이 대거 타수를 잃은 12번홀(파4)에서는 1m가 조금 넘는 보기퍼트까지 놓쳐 2타를 까먹는 등 `진폭'이 컸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모건은 2위 그룹에 4타 차 단독선두로 출발했으나 퍼트난조로 고전하며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에 그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허용했다.

특히 올해로 투어 입문 18년째를 맞는 스타인아워는 버디 3개를 뽑고 막판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추가,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올라 최종일 모건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떠올랐다.

한편 버디 6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69타를 친 장정(24)이 6언더파 207타로 이날 하루만 7타를 줄인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5위로 올라섰다.

이글과 버디 1개씩,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인 김영(24.신세계)은 4언더파 209타 공동7위에 포진, 올시즌 첫 톱10 입상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공동10위였던 전설안(23)은 이븐파 71타에 그치며 공동11위로 한걸음 물러섰고 박희정(24.CJ)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22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공동4위, 2라운드 공동10위를 유지했던 강수연(28.아스트라)은 3타를 까먹으며 공동24위로 밀려났고 한희원(26.휠라코리아)도 2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공동33위에 그쳐 사실상 타이틀 방어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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