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송금, 수입은 신용장' 선호
'수출은-송금, 수입은 신용장' 선호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05.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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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수출입업체들이 무역거래 결제수단에 있어 수출은 송금방식을, 수입은 신용장 방식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및 대금결제의 안전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 같은 결제성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대금결제의 안전성에 지나치게 치중할 경우 해외마케팅이 소극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수출시장 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최근 발표한 ‘전북지역 결제형태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전북지역 결제형태별 수출은 송금방식이 4억5천869만 달러. 전체 수출에서 34.2%를 차지한다. 신용장방식은 이보다 약간 적은 4억3천816만 달러로 32.7%다.

 수입과정에서 결제형태는 수출과 반대다. 신용장방식이 4억5천748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55.5%를 차지, 절반 이상의 높은 비중이다. 대신 송금방식은 31.9%인 2억6천310만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업체들이 수출과 수입과정에서 상반된 양태를 보이는 것은 무역거래 과정에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부대비용 절감이란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

 신용장방식 역시 수출대금 회수에 따른 위험성이 적다는 점이 선호의 이유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바이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외상거래를 선호하고 있는 국제무역결제 흐름으로 볼 때 대금결제의 안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수출시장의 경직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안전성과 시장확대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두 가지가 지목되고 있다.

 수출상담시 ‘사전송금방식→L/C방식→D/P방식’ 등의 순으로 수출대금 회수율이 높은 거래조건을 제시해 이를 관철하도록 노력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이런 방법이 불가능하면 수출보험 부보 등을 통해 대금회수에 따른 위험을 축소하는 노력과 함께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하는 방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대금 회수에 따른 위험요인을 축소하려면 수출보험을 부보하되 부보가 불가능하면 수입자에 대한 철저한 신용조사를 바탕으로 믿을 만한 바이어의 경우 외상거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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