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하위권 경제-상위권 물가
전북, 하위권 경제-상위권 물가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05.23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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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에도 불구 제조업 제자리걸음
 전북지역의 산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나 물가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내 서민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도내 비제조업 분야의 활동이 최하위권이어서 낙후 전북의 오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금융경제동향에 따르면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충남과 경기,경북 등의 지역경기가 두드러진 호조세를 보인데 반해 도내 제조업 생산활동은 겨우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비제조업 분야의 매출 증가율 BSI 변동폭은 전년도 4/4분기에 비해 무려 18이나 감소, 인천(19)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취약한 도내 내수시장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에 반해 1/4분기중 지역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북이 3.6%로 광주와 제주에 이어 3위를 차지, 도내 물가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북이 농도이면서도 농산물 가격이 높고, 각족 서비스 가격이 턱없이 오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전북도를 비롯 14개 시·군의 연중 물가관리 목표당성을 비상이 걸린 상태이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고유가 행진에 따른 생필품 등 공산품가격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물가관리에 애를 먹고있다.

 도내 상공계 관계자는 “도내 산업활동이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은 현대자동차와 펜아시아 페이퍼 코리아등 수출 전략기업의 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고 내수중심의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소비자물가가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도 취약한 지역경제속에서 최근 석유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농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열악한 지역경제와 왜곡된 산업구조 등으로 전북의 경제력이 전국 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다각적인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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