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여성단체.유권자의 의식 개혁 절실
후보.여성단체.유권자의 의식 개혁 절실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5.25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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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치는 그동안 국민을 볼모로 삼아 정권장악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정치풍토 속에서 여·야간의 양보와 타협은 찾아 볼 수 없고 대립과 분열 갈등으로 점철된 구시대적 정치였다. 이러한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미래지향적인 정치 실현을 위해 앞으로의 한국정치는 상생·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정치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정치사조의 변화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여성지도자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전북여성발전연구원에서 열린 토론회 역시 바람직한 정치문화의 정립과 여성의 정치 세력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편집자 주> 

 전주 YWCA(회장 국영희)는 25일 오후 2시 전라북도 여성회관 강당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조사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에서는 전주와 남원, 익산시에 거주하는 만20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각 지역별 400명씩 1천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보고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유권자·제도권·여성단체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수미 프로그램사회문제부 위원장의 사회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 전북대 신기현 교수는 17대 총선을 통해 본 여성의 정치 참여 전망과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신 교수는 “여성의 정치참여는 이제 시대가 요구하는 것으로 당연한 것이 된 지 오래”라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 양성평등적 시각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미영 실장은 의식조사 보고에서 “17대 총선을 준비하는 여성 후보에 대해 49.1%가 전혀 모른다고 응답하였으며, 여성후보를 아는 유권자들의 36.9%가 신문 방송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측면에서 당선 가능한 여성후보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인지도 지지도 측면에서 충분한 사전 준비가 절실하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의 보고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전북지역 유권자들은 투표시 여성 후보지지 여부에 대해 70.7%가 지지한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이유에 대해 43.5%가 여성의 지위향상에 앞장서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여 여성권익향상을 위해 여성후보의 정치적 진출과 지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또한 여성 후보자 지지에 대해 여성 유권자가 남성에 비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의 75.7%, 남성의 64.8%가 여성후보 지지를 답하였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의 과반수이상(20대 73.5%, 30대 72.8%, 40대 74.3%, 50대 69.8%)이 여성 후보자의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대부분의 여성후보의 정치적 진출에 대해 아직까지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입장에서 지원지지하기 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에서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후보에게 선거자금(후원금) 지원에 대해 62.1%가 불참의사를 밝힌 반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4.4%에 불과했다.

  조 실장의 의식조사 보고는 이번 17대 총선을 앞두고 활동한 전북총선여성연대의 운동 방향 설정에도 많은 점을 시사했다. 조사 결과 총선 여성연대에 대해 53.5%가 모른다고 응답하였고 37.7%가 들어본 적이 있다, 8.8%만이 잘안다고 응답해 여성연대 활동이 상시적이고 대대적으로 실시돼야 함을 일깨웠다.

  여성정치참여확대를 위한 유권자의 역할을 발제한 김완자씨(전주시 완산을 17대 국회의원 후보)는 “평소에 여성정치인들에 대한 인지도가 너무 약하므로 자기 지역의 여성후보가 누구인지, 왜 여성정치인이 필요한지에 관심을 갖도록 후보자, 유권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전정희 소장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충분히 검증되었듯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 제도의 정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효과를 한층 살릴 수 있도록 비례대표의 수를 늘리는 방안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재규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앙정치 및 지방정치에서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여성단체의 조직화 및 세력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참여 확대를 위한 소망 보내기, 즉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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