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병 예방과 치료
여름철 질병 예방과 치료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4.05.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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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무덥고 습기찬 여름철을 맞아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여름철 전염병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식중독은 학교 급식 또는 여행지에서 음식을 먹은후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어 개인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여름철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매년 여름철에 뒤풀이 되고 있는 질병 증상과 예방, 치료법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덥고 습기찬 여름에는 식중독과 세균성 이질·냉방병·비브리오 패혈증 등 갖가지 질병이 번창하기 쉽다.

 이와 함께 장마철은 각종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가장 활발하게 번식하는 계절이다.

 실제 올들어 도내에서는 최근 학교에서 급식을 한 초등학생 50여명이 집단식중독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가 하면 이달 초 효도관광에 나섰던 마을 주민 17명이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도내에서는 법정 전염병 제1군인 세균성 이질 환자 55명, 식중독 7건에 763명, 장티푸스 4명 등 모두 1천100여명이 각종 질병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식중독과 세균성 이질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식중독:오염된 음식물을 먹어 생기며 원인균은 살모넬라·포도상구균·장염 비브리오 등에 의한 것이 많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을 먹고 1~6시간이 지나면 구토·복통이 생기고 약 12시간 동안 증세가 지속된다.

 이때는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며 항생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방을 위해 가급적 날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장염 비브리오는 바닷물에서 살며 겨울에는 바닥에 있다가 여름에는 위로 떠올라 어패류를 오염시키고 이를 날로 먹을 경우 감염된다.

 주로 6월에서 10월에 발생하며 국내 어패류의 10~20%가 비브리오균을 가지고 있다.

 증상은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이 흔하며 고열이 난다. 적절히 수분을 공급하면 3일 이내에 호전된다.

 간이 나쁘거나 알콜중독자는 생선회나 굴을 먹고 비브리오 균에 감염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세균성 이질:이질균에 의해 발생. 고열 구역질 경련성 복통 설사가 주요 증상이며 감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

 특히 혈액 점액 고름이 섞인 대변이 나오면 감염가능성이 높다. 환자와의 직접적인 신체접촉이나 음식을 같이 먹어도 감염되지만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옮는다. 아직 확실한 예방 백신이 없는 실정이다. 0∼4세와 60세 이상 고령에서 사망률이 높다. 여자보다 남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감염시 탈수증세를 조심하고 죽이나 미음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에·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병할 때 사망률이 40∼50%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이 질환은 주로 만성 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어류를 날로 먹거나 해안지역에서 낚시나 어패류 손질할 때 피부 상처를 통해 발병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등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가 동반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끊여 먹어야 하며 특히 간질환 환자나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 질환자들은 6∼10월 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 낚시 갯벌에서 어패류 손질을 피해야 한다.

 ▲냉방병: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찬 공기에 오랜 시간 계속 노출되면 일어날 수 있는 병이다.

 열의 발산을 억제하기 위해 말초혈관이 수축하게 되며 이로 인해 손발이 붓거나 얼굴이 부을 수 있다.

 또 손실 되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몸 안에서 계속 열을 생산해야 하므로 피로가 쉽게 오며 권태감, 졸음을 느끼기도 한다.

 실내에서 에어컨을 계속 틀면 호흡기의 점막을 건조시켜 인후염을 유발, 감기 같은 증세를 일으키고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되기도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냉방시간을 줄이는 게 좋다. 실내외의 온도차는 5~8도 정도, 실내온도는 23~25도를 유지하며 1시간 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로를 피하고 식사와 비타민이 많은 과일과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삼가해야 한다.

 출근시에는 긴 소매 셔츠나 스웨터를 준비하고 필요하면 얇은 담요 등으로 무릎 위를 덮으면 도움이 된다.

 ▲전북도 방역대책:전북도는 식중독과 세균성 이질 등 여름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비상방역 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이를 위해 전북도청과 도내 14개 시·군에 방역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며 질병발생시 역학조사 및 전파확산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함께 일일 전염병 발생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전염병 격리치료 병원을 병실을 확보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수인성 전염병인 식중독이 우려 되는 상갓집과 집단생활 시설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지도·점검을 펼치고 있다. 

 (박주영 도 보건위생과장)

 지구상에 존재하는 질병은 전염성과 비전염성으로 구분이 되는데 관리는 현격한 차이를 두고 있다.

 전염성이 있는 질환에 대하여는 확산방지를 위하여 발생 원인부터 규명하고 치료에 이르기 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다

 눈부신 경제성장의 발달로 국민의 생활수준이 많이 향상되고 주민의 위생수준도 몰라보게 변화되고 있는 요즈음은 조금만 아파도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있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매년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면역인구를 확대하기 위하여 많은 예산으로 예방접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전염성 질환이 어렵게 살던 시절에 비해 많이 감소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전염병에 대하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도내에서는 매년 여름철에 발생이 우려 되는 수인성 질환자가 100여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나 집단적으로 발생되는 추세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행 전염병예방법상 관리하고 있는 전염병은 57종이며 전염력 및 건강에 미치는 위해 정도에 따라 법정전염병 및 지정 전염병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염병은 발생시기 발생연령, 임상적 특징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며 그 특징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여름철에 발생되는 전염병은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인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장출혈성대장균과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이 있고 사람간 전염은 안되지만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과 치명률이 50%이상인 비브리오패혈증도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여름철에 심한 설사나 고열이 있을 경우 전염병을 의심하고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보건기관에 신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신고 되면 그 원인을 조사하여 전염병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편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청결히 해야 하고, 물은 항상 끓여 마시고, 날 음식을 삼가야 하며 음식은 적당량 조리하여 먹고 남기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근래 들어서는 학교, 대형식당 등 집단급식의 추세이므로 조리종사자는 주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아야 하고 설사나 손등에 상처가 있는 자는 절대로 조리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사소한 부주의로 자칫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여야 한다.

 끝으로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냉장실의 온도는 5℃정도이나 이 온도는 음식물에 병원성 세균이 혼입되었을 경우 억제하는 효과만 있고 실온에 나오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된다.

 평소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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