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찢기 언제까지 할셈이가
새만금 찢기 언제까지 할셈이가
  • 승인 2004.05.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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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답답하고 원통하다. 툭하면 환경파괴다, 걸핏하면 경제성이 없다. 등등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모른다. 좀 잠잠하다 싶으면 반듯이 물고 늘어질 건덕지를 찾아내고 마치 동네북인양 마구 패대고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쌓기시작한 새만금인데 이제 막바지인 남어지 2,7km 마지막 축조공사를 놓고 또 무슨 말썽이 이렇게 씹히는가.

새만금을 쌓기 시작한지 14년! 그동안은 별소리 없다가 왜 다해놓은 밥에 재를 뿌리려 드는가. 생태계 운운의 환경문제는 친환경적으로 대처하면 된다는 게 학자들의 소리였고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였다. 농토조성을 비롯한 여의도 150배에 달하는 광활한 토지에는 입체적 농공의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환경영향평가가 10년 내내 학자들에 의해 꾸준히 주창되어 왔다. 그런 새만금을 이제 와서 어찌자는 것인가. 다시 허물자는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방치하자는 것인가.

허무는 것도 불가능한 일임을 외국의 기숭용역팀이 판정했다. 허무는 것이 세우는 것 못지않은 돈과 파괴 그 자체가 엄청난 환경파괴이며 그대로 두는 것도 이와 못지않은 환경파괴임을 들었다. 한데 어찌자고 다된 밥에 불 한부석만 넣으면 뜸이 들 새만금의 2,7km잔여공사를 놓고 문제를 재연시키는가.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악의 마수가 낀 새만금이라는 악의 단성 지을 수가 없다.

며칠전 서울행정법원이 서울대학의 모 교수에게 새만금에서 조성되는 농용지의 경제성 자문에 그 교수가 경제성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의 문재인 시민사회 수석이 새만금사업을 갈등사안으로 분류, 새만금에 또하나의 고추가루를 뿌렸다. 새만금을 도와 하루라도 빠른 결실을 돕키는 커녕 훼방꾼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전북아성의 여권이 전북의 불집은 아랑곳 없이 오히려 영남발전 특위를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엊그제 전북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지역발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도민 앞에 맹세해놓고 이렇게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어도 모르쇠 할것이가. 생명을 건 전북의 현안사업에 공론 하나 규합못하는 정부나 그런 전북출신 국회의원에 심한 실망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제발 정부와 전북 정치권이 뜻을 하나로 모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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