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 아침에
6월 호국·보훈의 달 아침에
  • 승인 2004.05.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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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는 오늘 아침, 조국의 자주독립과 민족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명복을 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이처럼 풍요로운 생활과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있도록 해주신 선열들에게 감사드린다.

  얼마 전 국가유공자 유족으로 등록하러 오셨다가 처음 대면 때부터 일을 마치고 가실 때까지 눈물짓던 민원인의 얼굴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찡하다.

  그분은 전몰유족의 딸로서 부친께서 6·25전쟁 당시 3개월 된 자신을 남겨두고 전투 중 돌아가시고, 얼마 후 모친께서는 “젊은 나이에 홀로된 딸을 평생혼자 살게할 수 없다”는 친정식구들의 성화로 개가를 하셔서 어린시절을 고아로 외롭게 살아야만 했던 설움이 복바쳐 눈물이 그치질 않으셨던 모양이다.

  우리주변에는 조국 독립운동과 6·25전쟁에 참여하시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이나, 전쟁의 상흔으로 평생을 병상에서 지내거나 혹은 휄체어에 의지하며 살아가며 고통을 받고 계신 많은 분들이 사회적 무관심과 신체적 장애로 어렵게 살고계신 분들이 많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지난날 이분들의 공헌과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우리국민 모두는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좀 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대할 때 더블어사는 사회, 따뜻한 사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보훈정신이란 살신성인한 선열들의 업적을 기리고 계승하여 그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이라 하겠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위훈을 기리는 각종 보훈행사를 추진한다.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뜻 깊은 행사로 국민들 가슴 가슴에 선열들의 정신이 와 닿는 한 달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다.

  그에 일환으로 자라나는 자녀들은 둔 부모님들이라면 6월 주말중 하루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우리선조들의 민족혼이 배어나는 우리고장 현충시설물을 찾아 선열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

  호국영령이 되어 누워계신 현충시설을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그분의 넋을 위로하고 “나는 우리조국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본다면 그 어느 휴일보다 보람된 휴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 탄핵으로 한때 국론이 분열되었고, 모 일간지에서는 안전보장에 관한 전문가는 참여정부 출범 초기의 우리나라 안보상황이 “안보의 IMF(국제통화기금)시대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심각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바 있다.

  또한 국외에서도 한반도의 안정을 심히 우려하는 시각도 많았던 만큼 이제는 모두 정상의 자리로 돌아와 국민화합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 하겠다.

  그러기위해서는 우리 국민 하나하나가 우리조국의 존재의 의미를 마음깊이 새겨보고, 자신들의 현재의 위치에서 각자 맡은바 역할을 다시 한번 채근해보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그리하여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지혜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끊임없이 닥쳐오는 어떤 위기에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우리조국을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 보자.

 

김현숙<전주보훈지청 보상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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