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자살
급증하는 자살
  • 승인 2004.06.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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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가면 예수그리스도의 제자인 유다가 목매어 자살한 올리브 고목 나무 한그루가 관광객의 발 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고 한다. .돈에 매수되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히게한 후 양심에 가책을 받고 목매어 자살한다.기독교 성서에는 자살을 살인행위로 본다.이런 기독교영향을 받은 유럽에서는 19세기까지 만해도 자살을 범죄시하고 있다.

자살한 시체는 시내 거리로 끌고 다니게 하여 모욕감을 주었고 자살자의 재산은 국가에서 몰수했다.설령 자살 미수에 그치면 그 몸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수형으로 엄벌하고 있다.자살에 대한 형벌도 폐지되었지만 영국이 가장 늦게 폐지했다.

우리 옛 전통사회에서도 자살행위에 대해 죄악시하던 때도 있었다.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신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절대 훼손해서는 안 되고 훼손케 해서도 안된다는 유교적 사상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살을 죄악시한 것이다.그렇다고 자살행위가 일어나지않은 것은 아니다.

자살을 하더라도 신체발부는 훼손되거나 상처를 내지않는 방법을 택하였다.요즘처럼 높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투신자살이나 도구를 이용한 상해 자살은 비도덕적으로 동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굶어서 죽거나 얼굴에 종이를 발라 덮고 숨을 못 쉬어 숨지는 비상해(非傷害)자살은 도덕적으로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최근 도내에서 자살이 크게 늘고있다는 우울한 소식이다.대부분 생활하기가 어려워서이거나 불치의 병을 앓아오던 사람들이라고 한다.물론 이밖에 실연이나 자살사이트를 통한 충동자살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기는 하다만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하는 이웃들이 늘고 있다니 아직도 우리의 이웃사랑이 부족한 것인지,나약한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이다.자살은 가족과 이웃에 대한 배신이며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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