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고속전철역 이전 주장설 공감력 없다
익산 고속전철역 이전 주장설 공감력 없다
  • 승인 2004.06.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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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익산권 밖에 사는 전주사람들이 텔레비전 토론장에서 고속철도시대는 열렸어도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며 그 대안 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 해결책 주장은 지금의 익산 전철 역사를 남서쪽(김제방향)으로 앞서 옮겨야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외형상 고속열차로 보일뿐 하루 16회 왕복하는 희망찬 고속열차가 정시성, 신속성 유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 오는 승객이 익산역에서 하차 전주, 군산, 김제 방면으로 가는 사람은 가급적 빨리 가야 좋은데 환승체계가 미흡해 실제 새마을호보다는 1시간 정도 앞서 도착하지만 목적지 당도한 시간 차이는 별로 없다는 말이다.

 필자는 이 말을 듣고 놀란 나머지 엄밀히 분석, 공감력이 없음을 깨달았다.

 사유인 즉, 익산에 도착한 시간에 전주에 어떤 자동차로 어느 방향으로 가는 구분 소요시간이 합산이 잘못된 계산에서 나온 말이며 열차가 여건상 대전에서 익산까지는 시속 160킬로미터 절반 속도로 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익산역 환승체계도 역을 옮길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말이다. 익산역 광장 좌우 버스 정류장 대기 승차 시간은 늦어도 8분이며 직행버스 종합터미널 가는 차량 소요 시간은 5분이면 간다.

 물론 택시는 역 광장 앞에 줄지어서 대기하고 있어 다른 도시에 비해 그다지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익산역 앞에 직행버스가 전주까지 바로 가는 승차장이 없어 취약점이라고 생각되어 이점 익산시 당국에서도 일반부지 매입이라도 해서 해결한다는 것이다.

 세상일이 완전무결은 어렵다. 다만 전주 사람이 보는 관점을 받아들여 익산시 당국은 시정해야 한다. 아울러 타지 사람들도 고충을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하면 전북인 서로 간 화합과 진전이 이루어짐을 알아야 한다.

 회고하면 서울역도 경성역 이름으로 1925년 9월에 준공되었고 1946년 서울역으로 개명되어 꿋꿋하게 그대로 지금껏 이어왔다.

 보라! 한강이남 강남지역 지금 엄청난 상권이 확장 형성되었어도 서울역은 옮기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 아름다운 서울을 지켜온 것이다.

 이와는 달리 전주시 노송동에(지금 시청건물) 자리 잡았던 전주역 이전이 1981년 갑자기 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 신역사를 우아동으로 옮긴 사건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

 막상 전주역을 옮기고 보니 군산 익산 시민들 대다수는 기차를 타고 싶어도 비싼 직행버스 요금을 주고 직행으로 다녀야 했으며, 통일호편 기차 구경을 못하게 되었고, 갑자기 철도 이용객이 줄어 철도 수입도 급기야 줄게 된 것이다.

 -고속전철역 옮기는 비용도 크지만 도시 정서를 해친다-

 전주역을 옮긴 뒤 필자 자신이 통일호 기차 구경도 어렵게 되었고 변두리 전주역까지 가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역 자리 그대로 존치시켜도 얼마든지 시가지를 발전 확대하듯 전주역도 지금 시청자리에 그대로 놓고 발전시켰으면 도시 정서도 훨씬 더 활기차게 오목대 부근 교동 한옥 지구도 빛을 낼 것이다.

 당시 행정 고위직 간부 몇몇 이기심에서 빚어진 역사적 오류가 세월이 많이 흘러갔어도 이처럼 큰 그림자로 남아 지워지지 않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더구나 익산고속전철역 이전 비용은 엄청난 큰 돈이 요구되며 이 돈은 국민의 혈세임을 알아야 한다.

   -역세권 개발 그 해법-

 익산시 역세권 개발은 진즉 숙원사업인 바 역광장과 통하는 동, 남, 북 지하도 개통이 속히 이루어져야 하며 주차장 부지 주변 매입으로 환승체계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일단 익산역에 하차하면 비가 내릴 때도 외부 승객들이 승차장까지 가도록 승차로 아니면 지하도를 갖추어야 한다.

 1915년 1월 1일 개통을 본 익산역은 유구한 역사와 호남의 교통 관문이란 이름에 자존심의 맥을 이어야 한다. 익산역 사랑은 서울역 대전역이 그대로 존치된 맥락에서 찾아야 되고 전북 도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 한다.

 익산역 다른 곳 이전설 주장은 애향정신 위상을 살리는 차원에서도 익산 전철역 이전 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과 갈등을 빚지 말고 마땅히 철회해야 한다.

김문덕(익산 삼기중 교장,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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