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건위생 점검 철저히
여름철 보건위생 점검 철저히
  • 승인 2004.06.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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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하면서 각종 여름철 질병들이 노출되고 있어 우리의 건강이 심히 위협받고 있다. 식중독을 비롯한 수인성 전염병 그리고 일본뇌염모기 등이 이미 발령경보가 내려진 상태이고 식중독과 수인성 질환은 환자까지 방생 여름철 보건위생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도내 고등학생들이 제주도에 여행갔다가 심한 설사와 복통을 일으켜 집단 입원한 사실이나 각급 학교에서 급식하는 음식물을 먹고 배탈과 설사를 일으키는 일은 어찌 보면 우리의 위생환경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 할 정도로 허술함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비위생적 환경은 평소 위생관념이 희박하고 보건위생에 대한 관계당국의 지도관리가 소홀함으로써 발생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국민의 철저하지 못한 위생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못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도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시.군 합동으로 하절기 불량식품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대장균이 검출된 김밥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업소 32곳을 적발했다. 이곳 위반업소들은 무허가 업소를 비롯한 기준표시 위반, 비위생적 처리, 그리고 작업일지 미작성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의무사항들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의 위생체계는 무너질 때로 무너진 상태이다. 가장 안전해야 하고 믿고 먹어야할 음식물조차 믿을 수 없다면 이것은 누가 책임질 문제인가. 우리는 그 한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금쪽같은 내돈주고 사먹은 음식물이 불량식품이거나 각종 병원균에 감염되었다고 가정해 본다면 이것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또한 여름철 수인성 전염병 역시 해마다 되풀이되면서도 그 폐해를 막지 못하고 있다. 비단 대장균 뿐만 아니라 비브리오, 어패류 폐혈증, 콜레라 등 수많은 질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퇴치할 대책은 나와있지 못하다. 무엇인가 보건위생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부족하고 당국의 대책이 미흡한 것 같다. 좀더 확실한 홍보와 계도 그리고 제도적 보완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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