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혁클러스터, 나노센터 구걸 말라
산단혁클러스터, 나노센터 구걸 말라
  • 승인 2004.06.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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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산자부로부터 이미 ‘산업단지 혁신 클러스터’로 지정된 6개 도시 외에 군산-전주를 묶어 시범단지에 넣고 올해 예산배정과 내년 정식 추가지정으로 가겠다는 의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 착공에 이르면 참으로 가뭄 끝 단비같은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칫 이와 엇박자가 되거나 유치 자체를 물거품으로 만들지 모르는 가능성을 안은 좋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27일 산자부에 사업서를 제출한 ‘나노기술집적센터’ 전주 유치 주체들이 ‘산단혁 클러스터’ 시범단지 전북 지정을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치고, 대신에 나노센터라도 내놓으라는 지극히 미숙한 전술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노센터’ 5개 후보지 가운데 광주와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국면을 활용한답시고 ‘산단혁 클러스터’가 광주로 갔으니 ‘나노센터’는 전주에 달라는 건 같은 호남권인 광주에도 못할 일을 시키는 것일 뿐더러 호남의 양대 도시 광주와 전주가 이전투구를 벌이는 양 중앙과 외부에 비치는 부끄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영남은 울산도, 창원에도, 구미에도 주는데 호남은 광주에도, 전주에도, 또 어디에도 주면 안되는가? ‘산단혁 클러스터’는 전북의 어딘가에 당연히 하나가 와야 되고, 그래서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고, 마찬가지로 "나노센터도 광주와 전주가 자웅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조건이 비슷하게 좋다면 두 군데 모두 주면 되지 않는가" 라고 해야 될 것 아닌가 말이다.

 나노센터 추진 주체들은 물론 도가 종합적으로 진두지휘에 나서서, 이미 ‘산업단지 혁신 클러스터’는 되기로 한 것이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에 나노센터를 주든 안 주든’ 상관없이 ‘전주에 나노센터를 꼭 주어야 한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전북대가 주관기관으로서 지방특성대학, 연구대학, 모범적 산학협동이라는 관점에서 기필코 유치할 뱃짱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 대신 저거라도 하나 달라, 안되면 다른 것이라도 달라’는 구걸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지난날 구걸행각의 결과가 오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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