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패 '미마지' 타악 페스티벌 참가
굿패 '미마지' 타악 페스티벌 참가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06.1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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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단원 6명으로 구성된 굿패 ‘미마지’(대표 이육일)가 타악 페스티벌 ‘땅의 울림, 하늘의 신명’ 4번째 시간을 무대에 올린다.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치러지는 이번 공연은 오는 12일과 13일에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 옛날 시골에서 내려져 오고 있는 지역굿의 하나인 부레굿 등 잊혀져 가고 있는 풍물을 신명나는 가락으로 풀어낸다.

 또한 열린 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고, 이와 함께 민속놀이기구를 이용한 체험마당도 병행하고 있다.

 공연은 ‘문굿’으로 막을 연다. 문굿은 굿판을 시작하기 전 연회장소의 문 앞에서 굿의 시작을 알리며 지신을 밟아 굿판을 정화시킨다.

 이어 ‘비나리’로 넘어가는데 이것은 사당패나 걸립패 등 전문집단에서 풍물곳을 할 때 그 집의 무사태평과 장수를 비는 고사덕담과 그 집에 드는 액을 풀어주기 위해 부르는 소리다. 내용은 천지창조의 내력, 액살풀이, 무사태평, 장수, 부모에 대한 공경을 담고 있다.

 다음으로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경상도 지역의 특색 있는 가락과 발림을 토대로 재구성한 ‘삼도농악가락’이 펼쳐진다. 이 풍물가락은 4가지 악기가 내는 각각의 성음이 완벽히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음악적 성숙도와 고도의 기량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여러 놀이의 진풀이를 순서대로 짜서 갖가지 기예를 보여주기 위해 보이는 ‘사물판굿’으로 판을 마무리 한다. 진풀이에서는 머리에 상모를 쓰고 하늘을 휘저으며 발로는 땅을 박차고 움직이는 등 역동적인 몸놀림과 호흡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상설공연(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을 진행해 오고 있는 굿패 ‘미마지’는 전통적인 농악과 사물놀이를 그대로 보존·계승하고 있는 풍물패이다. ‘미마지’는 백제시대의 음악 예술인으로서 일본에 우리나라의 음악과 문화예술을 전승시킨 예인. 옛 백제 문화에 뿌리를 가지고 있는 익산 지역에 국악 문화를 보급하고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 문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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