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순씨 첫번째 개인전
양기순씨 첫번째 개인전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06.1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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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좋아서 함께 하다보니 여기까지 와 있다. 누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 했던가.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 위안하며 수없이 많은 절망과 고뇌의 시간을 뒤돌아 본다. 하지만 묵의 깊이만큼, 한지의 여백만큼, 이 길을 사랑하고 있듯 나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화폭에 담아 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화선지 앞에 앉는다.” (양기순 작업노트 中)

  늦깎이 대학원생인 화가 양기순씨가 첫번째 개인전을 열고 자신만의 ‘영혼의 울림’을 선보인다.

 전북 예술회관 1층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1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질 예정. 석사학위 취득의 필수과정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24점의 작품이 전시돼 많은 이들의 영혼을 적셔주고 있다.

 올해로 16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양 작가는 풍경과 산수 등 주로 주변 자연을 소재로 삼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시원한 들판이나 산 속에 있는 착각을 하게 만든다. 또한 여성다운 세밀함에서 나오는 사실적인 풍경 묘사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전주대학교 김문철 지도교수는 “양기순에게서 주목할 것은 풍경·산수 및 문인화 작품들을 통해 궁극적인 작품성의 최대치를 기운생동에 두고 제작에 임해 왔다는 것이다”며 “이번 전시작들은 그 자체로도 감상의 즐거움을 충분히 주리라 믿는다”고 독려했다.

 양 화백은 “아이를 키우며 그림이 좋아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첫번째 개인전을 열게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 실기작업 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그림 열심히 그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계속 그림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전시회 소감을 밝혔다.

 슬하에 대학생인 2남을 두고 있는 양 화백은 1957년 전주 출신으로 지난 해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대상에 입상 하는 등 여러 미술대회에서 다수의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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