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회장
김홍국 하림회장
  • 익산=이승준기자
  • 승인 2004.06.13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5월 대형화재로 시름에 잠겨 있던 (주)하림이 오는 16일 재건의 희망찬 준공식을 가지면서 ‘하림의 제2도약을 앞당기며’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힘찬 날개를 폈다.

 동양 최대규모의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공장은 지난해 5월 12일 새벽 뜻하지않은 화마가 휩쓸어 공장건물피해만도 1천억원, 영업손실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합하면 4천억여원에 이른다.

 이제 화마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신시설의 장엄함을 드러내 놓은체 준공식을 기다리는 하림공장은 김홍국회장을 비롯 전가족이 한마음이 되어 재도약에 부푼꿈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

 하림의 희망찬 내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홍국 회장을 만나봤다.

 ▲화마로부터 입은 상처를 말끔히 씻고 힘찬 재기의 뜻을 이룬 회장님의 감회는.

 -화재 당시만해도 어떻게 이런일 있을까 하며 참담하고 막막했던 지난날이 꿈만 같습니다. 그러나 지역기업은 먼저 지역민들이 생각하는구나 하는 뜨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전북도민과 전국민, 그리고 정부지원부서에 이자리를 빌어 마음속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날의 충격을 돌이켜 보면 암담하기만 했었죠. 그러나 지금은 우리 하림 전가족에 보다큰 희망과, 애사심과 각오를 더해 주었으며 새로운 시설, 새로운 경영,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게했죠.

 무엇보다 과거의 우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인간적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인으로서의 시간도 갖게 했습니다.

 ▲‘하림의 제2도약을 앞당기며’라는 캐치프레이즈의 의미와 특별한 계획은.

 -재도약의 의미는 사실상 옛설비로는 보다큰 희망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설비가 요구되어 왔으며 새로운 설계를 그려온게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가 우리 하림에게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더욱 품질을 향상 시키고 적기 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힘과 여건이 마련 됐으며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가 커졌습니다.

 이는 곧 제2의 도약이며 보다빠른 도약이 앞당겨졌다는 뜻으로 우리모든 하림가족은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한다는 의미죠.

 ▲그동안 (주)하림을 경영해 오시면서 오늘의 회사를 육성해 오는데는 혼자만의 특별한 노하우나 각오가 있으실텐데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열심히 성실하게 운영해 왔을 뿐입니다. 오히려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경영의 부족함을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흡함이 지역경제에서부터 지역민에 이르기까지 흡족하지 못했음을 인식하고 더욱 합리적이고 신뢰받을 수 있는 경영을 통해 세계적인 훌륭한 축산 가공업체로서 거듭날 생각입니다.

 ▲현재 (주)하림의 생산 및 인적 규모나 활성화 방안은?

 -하림의 인적구조는 현재 익산 공장 가족만도 1천8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도내 170여농가를 포함한 전국 430여계열농가를 합하면 헤아릴 수 없는 대가족입니다.

 이번 준공을 맞는 공장은 1만1천평 연면적에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하루 30만수의 닭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재건축 비용은 정부융자금 380억원과 자체 투자비용 168억여원, 도민성금을 합하면 550여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생각되며 건축공사에 약 200억원, 기계설비에 약 30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시설은 시간당 8천수 처리가 가능한 2개의 육계라인과 1개의 삼계라인이 설비되어 있으며 냉동창고와 폐수처리시설까지 완벽하게 꾸며져 있죠.

 ▲오늘의 (주)하림이 있기까지는 김회장님의 무한한 노고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동안 하림에서 특별히 개발한 주요상품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닭고기는 고단백질, 저지방, 저칼로리,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품입니다. 부위별 특성도 있습니다. 우리 하림은 연구개발팀에서 항상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있죠. 이같은 특성을 살려 조림과 찜, 볶음, 튀김, 탕, 전골, 찌게 등 다양한 상품들이 고객을 맞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해 침체된 하림에 대해 익산시는 물론 정부와 도민, 언론, 각기관 등 이웃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이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외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실은 본사를 서울로 옮기려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도 본사이전을 권장받았던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화재로 새롭게 태어난 하림은 생각이 전혀 달라졌지요.

 지역민의 성원이 지역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습니다. 이젠 누가 뭐라해도 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게 하림의 의지요 기업철학이 되었습니다. 지역의 소속감은 언제나 든든하고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하림 전직원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해 드립니다.

  ***김홍국 회장은***

 김홍국 회장은 ‘환경친화적 기업 이미지 제고, 스피드 경영을 위한 사업본부의 지원 강화,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분위기 쇄신’을 실천방안으로 정하고 이른 아침부터 하림을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부지런하고 공격적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프로정신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적안목의 큰기업인으로 이름나 있다.

 임원들이 영업의 최선봉에 나서 직접 고객을 만나 상담하는가 하면 시장개척과 판로 개발은 김회장의 경영마인드이며 곧 공격적 경영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김회장은 아침 7시면 어김없이 간부회의를 시작하면서 하루일과를 설계하고 잠이 모자랄때면 현장 이동중 차안에서 피로를 푼다고 한다.

 김회장은 사회복지관도 남다르다. 30여년의 하림연혁에서도 각종 준공식이나 대규모 행사 등을 치러 본 일이 없다.

 이같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를 생략하고 드는 비용을 이웃 돕기에 사용해 왔다. 지역에 설립한 경노당만도 7개에 이르고 있다.

 김회장은 앞으로도 기업창달은 물론 사회복지에도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에 헌신한다는 회사의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회장은 영농회, 체육회, 문화제단, 애향운동 등 각종 사회봉사활동에 크게 기여해 왔다.

 *****김홍국 회장 프로필****

 * 2000. 8.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 2001. 5. 원광대학교 명예 박사학위

 * 1986. 3. (주) 하림식품 대표이사

 * 1993. 12. 신한국인상

 * 1979. 11. 농수산부장관상

 * 1993. 5. 보건사회부장관상

  * 1995. 10. 애향운동본부상

 * 1996. 3. 대통령 표창

 * 1999. 6. 국민포장

  ***(주)하림연혁****

 *1978. 3. 황등농장(종계사육)설립

 *1986. 3. (주)하림식품 설립

 *1990. 10. (주)하림 설립 

 *1991. 7. 제1 육가공공장 준공 

 *1992. 8. 김제 만경 농공단지 배합사료 공장 준공 

 *1995. 6. KS마크 획득(농축산물중 국내 최초)

 *1997. 8. 제2 육가공공장 준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