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경제가 어느 상황에 이르고 있는가. 대통령은 경제위기, 위기하는 일부의 견해가 오히려 위기를 불러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위기론"의 자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체감하는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그렇게만 느낄 수 없는 경제적 어려움을 실제 체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어디가 어디라고 꼭 짚기 전에 전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에 경제의 호전국면을 가로막는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금속노조와 민주택시노조, 철도노조 등이 오는 16일을 기해 줄줄이 경고성 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 되고 있다. 노,사가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자는 다짐은 언제이고 그 다짐의 침도 마르기 전에 오늘의 대단위 하투가 예고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아직은 경고성 파업이라는 본격적 파행성 파업은 아니다. 그러나 경고성 파업이 종국적으로는 본격파업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할 때 그 우려점이 적지않다. 노동계의 집단파업은 그것이 주는 당해 업계의 마비나 이전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동반하고 나아가서는 국가경제까지 위태롭게 하는 최악의 사태로 까지 번질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위험의 모험을 무릅쓰고 아무리 민주적으로 보장된 노동 3권이라 해도 이 시점에서 꼭 강행해야 할것인가는 한번 냉정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불문곡직하고 민노총의 총력투쟁만은 자제돼야 한다. 당초 노,사,정 회의에서 논의된 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동계의 하투만은 꼭 자제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노,사가 다 같이 사는 상생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