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농악보존회 민속예술대회 최우수상
고창 농악보존회 민속예술대회 최우수상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06.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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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농악보존회가 1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민속 예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300만원의 상금과 전국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고창농악보존회(회장 김민현)는 전주성황보존회와 김제시 우리문화연구회 등 도내 농악보존단체 5개단체와의 열띤 경연에서 송산마을의 줄굿과 당산제를 선보였다.

 이 굿은 1850년부터 매년 정월달에 가가호호를 방문해 성주굿, 샘굿, 마당굿 등을 쳐서 가정의 액운을 물리치고 걸립을 해 온 토속 농악. 특히 정월 보름날 짚으로 줄을 꼬아서 오방을 돌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2줄로 남녀가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하는데 여자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유래가 있다. 참가자들은 줄다리기와 함께 그 줄을 돌당산 할머니에게 감고 당산제를 지내는 장면까지 재현, 지역적 정통성을 가장 잘 반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학곤 심사위원장은 “고창 농악은 주민과 항상 보았던 그 굿을 그대로 보존해냈을 뿐 아니라 소품과 비품을 활용한 절차까지도 잘 소화해 냈다”고 평한뒤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아진 참가자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고창농악보존회 김민현(68)대표는 “큰 상을 수상케 돼 기쁘다. 좀 더 열심히 연습해 전국대회에서 최고상을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대회에서는 임실 삼계 민속문화보존회(대표 하원용)의 상여소리가 우수상을 수상, 2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으며 김제시 우리문화연구회(대표 박보현)의 호남 우도 김제농악은 장려상을 받았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남원 학생농악단(대표 김정헌)에게 돌아갔다. 이 농악단은 좌도 농악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 남원 농악 판굿을 선보이며 국악 가능성의 문호를 넓혔다.

 또한 김제덕암정보고(대표 곽규일)는 벽골제 쌍용놀이를 선보이며 장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최고의 영광을 안은 고창 농악보존회는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충남 부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출전, 전국 대표팀과 함께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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