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미술협회는 16일 롯데백화점 내 갤러리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결의서를 백화점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전북미협은 우선 롯데백화점의 규모를 지적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갤러리는 4층 한켠에 가로 7m, 세로 4m의 작은 규모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가시거리조차 확보되지 않고 한쪽 벽만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형태다. 이에 대해 미협은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변기없는 화장실 같은 갤러리에 불과하다”고 못박았다.
미협은 결의 내용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북예총 회원 및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갤러리 개선에 대한 서명운동과 롯데백화점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라북도 미술협회 시·군지부와 연합, 총 궐기해 지속적인 집단 가두시위를 백화점 앞에서 전개하고 모든 작가가 보이콧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협은 오는 25일까지 백화점측의 입장을 회신해 줄 것과 25일부터 본격 실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어 대기업과 예술인단체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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