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호투에도 4승 무산
김선우, 호투에도 4승 무산
  • 승인 2004.06.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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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8일만의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헛품만 팔았다.

김선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나 몬트리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사사구없이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선우는 그러나 공 69개 밖에 던지지 않았음에도 0-1로 뒤진 6회초 로키 비들로 교체됐고 팀 타선이 뒤늦게 폭발, 패전을 면했지만 시즌 4승 기회를 날려 아쉬움이 컸다.

다만 방어율을 종전 3.63에서 3.44로 떨어뜨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선우는 28일전인 지난 달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당시 3⅓이닝 4실점 부진으로 불펜으로 강등됐다 롱릴리프로 지난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시즌 3승째를 올리고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 부상 공백을 메우기위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김선우는 선발 복귀전이라 긴장했는 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크리스티안 구즈만과 더그 민트케비츠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렸고 코리 코스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김선우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토리 헌터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친덕에 위기를 벗어나 한숨을 돌렸고 몸이 풀리면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2회 탈삼진 1개를 포함해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5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곁들이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시키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4회에는 구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1사에서클린업트리오에 포진한 코스키와 헌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력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프랭크 로빈슨 몬트리올 감독은 5회가 끝난 뒤 호투하던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비들을 기용하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고 몬트리올 타선은 6회말 닉 존슨의 2점홈런 등 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전세를 4-1로 뒤집었다.

승리에 부풀었던 몬트리올은 그러나 불펜진의 난조로 9회 4-4 동점을 허용한 뒤결국 연장 11회 승부 끝에 4-5로 패배, 5연패에 빠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뉴욕메츠에 무려 10게임 뒤진 최하위에서 허덕였다.

한편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안타기록(45안타)을 세웠던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상대 팀의 선발투수가 좌완이어서 라인업에서 빠졌고 9회초 데이먼 이즐리의 1루수 대수비로 출장했다.

플로리다 선발 칼 파바노는 9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틀어막고 4-0 완봉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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