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폭우로 날린 4승
서재응, 폭우로 날린 4승
  • 승인 2004.06.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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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메이저리거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폭우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서재응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6개나 뽑아내며사사구 없이 2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지만 0-0이던 5회초 선두타자 케이시 블레이크 타석 때 앞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2시간 후 속개됐지만 릭키 보탈리코로 교체돼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이로써 시즌 3승(5패)을 그대로 유지했고 방어율을 4.99에서 4.63으로끌어내린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아트 하우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줘 선발 로테이션 잔류 가능성을 높인 것은 큰 수확이었다.

서재응은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클리블랜드 타선을 상대로 매 이닝 삼진을곁들이며 산발 2안타로 잠재웠고 특히 2회와 4회에는 각각 삼진 2개씩을 솎아내며삼자범퇴시키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1회초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2사에서 트래비스 하프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빅토르 마르티네스의 빨랫줄같은 타구를 우익수 카림가르시아가 호수비로 잡아줘 한숨을 돌렸다.

2회를 삼진 2개와 플라이로 막은 서재응은 3회 첫 타자 코코 크리스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맷 로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1루수 에릭 발렌트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병살로 연결, 실점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서재응은 4회 선두타자 오마르 비즈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하프네르를 1루 땅볼, 4번 타자 마르테네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시켰다.

서재응은 공격에서도 3회말 2사에서 투수 스콧 엘라튼을 상대로 2루수 앞 내야안타로 팀 첫 안타를 기록하는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진 못했다.

서재응은 5회초 첫 타자 블레이크를 볼카운트 2-1까지 몰아 세웠지만 주심이 계속된 폭우로 경기를 중단을 선언했고 2시간 뒤 경기 속개 후 보탈리코로 교체되는바람에 눈부신 역투가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편 메츠는 5회말 마이크 카메론의 솔로아치와 6회 타이 위긴턴의 1타점 우전적시타 등 타선이 뒤늦게 폭발, 클리블랜드에 6-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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