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 창출위한 산업화 전략 논의
부가가치 창출위한 산업화 전략 논의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06.1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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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국제영화제, 풍남제 평가회>
 축제의 평가 및 보고서는 내년도 축제를 내실있게 준비하려는 일련의 과정으로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 보완점을 모색하는 형태로 마련된다.

 18일 오후 전주 국제영화제와 전주 풍남제가 올 축제를 결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축제의 개최 의의를 되새김하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산업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전주 국제영화제 평가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작년 7만여명에서 4만여명으로 관객수가 3만여명 줄어든 것으로 추산, 각종 홍보 및 부대행사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 제5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 보고회가 18일 오후 2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내 세미나실에서 열려 (사)지역농산업 경영·경제연구소장 차동욱씨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주완 서남대 교수 등 4명이 토론자로 참여, 문제점을 지적했다.

 차 소장은 “축제의 기본은 공동체 의식이다”면서 “지역 주민을 끌어 들이지않는 축제는 의미가 없다”고 지역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 결여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영화제에 참여하는 관객들이 대부분 대학생들이다”면서 한정된 연령층의 참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서남대 김주환 교수는 “나름대로 과학적 제시를 위해 노력했지만 영화 전문가나 실무진들의 평가회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실제 영화제에 참가했던 마니아나 관람객들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리 지역의 자료만 제시돼 타지역에 비해 영화제가 잘됐는지 상호비교가 안됐다”면서 “최근 몇년간의 기본 데이터나 타지역 및 다른 나라의 경우를 상호 비교해야 한다”고 보고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두번째로 나선 우석대 김영혜 교수는 “구체적 분석과 대안평가까지 두드러져 보이긴 하나 개량적 수치분석에 그치고 있어 조금 더 심도 있는 분석이 요구된다”면서 “홍보 분야가 많이 부족한데 분석측의 제안에서는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없다”고 홍보 대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세번째로 전주시민영화제 조시돈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장소가 사람, 지역, 시기에 따라 적절히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친 평가가 아닌 다면(多面)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전북대 김건 교수는 “영화제에는 좋은 프로그램도 있어야 하지만 이벤트 또한 중요하다”면서 “프로그램은 좋은데 부산영화제에 비해 이벤트가 턱없이 적어 관객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프로그램과 이벤트의 절충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제 46회 전주 풍남제 평가회

 전주 풍남제가 시민 축제로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로드맵 설계와 풍남제전위원회의 명확한 성격 규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 46회 전주 풍남제 평가회가 18일 오후 7시 전주 정보영상진흥원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문화컨텐츠연구소 김정수·진명숙 연구원은 “축제의 역할과 방향, 비전 제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이를 검증받는 창구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러한 문제가 정리돼야 축제의 개최시기 및 개최 장소, 또 축제의 산업화 방향에 관한 여러 논란들에 대한 방향이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 연구 기능의 확보면에서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의 욕구와 기대, 지역사회의 변화에 따른 축제모형 개발, 다른 축제들의 경향과 동향, 창의적인 프로그램의 개발 등 바람직한 축제의 설계를 위한 사전 자료조사와 분석 등을 수행하는 기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들은 시스템에 의한 행사 운영체계의 확보도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김정수 연구원은 “풍남제의 스탭들은 대부분 행사기간을 한두달 앞두고 고용되는 단기 스탭으로 행사의 기획단계에서 참여하기 보다는 행사의 실행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전문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건비의 부담이 늘어나더라고 스탭의 고용기간을 1개월 정도 더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풍남제전위원회 안상철 사무국장과 전북대 박물관 홍성덕 학예사, 예원예술대 최병춘 교수는 축제의 산업화 방향에 대한 전망 확보 부문에서 산업화에 대한 명확한 개념 설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풍남제의 산업화 측면이 경제적 부가가치만을 의미하는 협의적 개념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장기적인 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이라는 광의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때 풍남제는 성공 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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