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페라 '춘향전', 파리서 첫 공연
한국 오페라 '춘향전', 파리서 첫 공연
  • 승인 2004.06.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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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창작된 오페라 '춘향전'이 프랑스 파리 무대에 올랐다.

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은 19일 오후 파리 시내 모가도르 극장에서 오페라 '춘향전'을 공연했다.

'춘향전'은 유치진 원작에 장일남이 작곡한 작품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지난 66년초연했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지난 95년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일본 도쿄에서, 96년에는올림픽이 열린 미국 애틀랜타에서 올림픽 문화사절로 초청돼 이 작품을 공연했다.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한국의 발레, 뮤지컬 등이 공연된 적은 있으나한국의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속전철(TGV) 개통 기념과 한-프랑스 친선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한국 교포, 파리 시민, 양국 문화계 인사, 주프랑스 한국 공관 및 기업 주재원등 1천500여명이 관람했다.

양 단장은 "이 작품을 해외에서 우리의 것으로 꼭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파리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이 소개됐고 안숙선 명창이 판소리 춘향가를완창한 곳이어서 이번에는 오페라 '춘향전'을 알릴 차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 단장은 "한국은 오페라가 초연된 지 56년밖에 안됐고 유럽은 오페라 역사가450년이나 돼 우리의 오페라 역사가 비교할 수 없이 짧지만 이제는 파리에서 한국오페라를 공연할 만하다고 판단해 공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박미혜(춘향), 테러 김영환(도령), 메조소프라노 정영자(월매), 바리톤 임성규(방자), 바리톤 최종우(사또) 등이 출연했다.

김정수가 지휘, 장수동이 연출, 최흥기가 합창지휘, 김현숙이 안무를 맡았으며합창단, 오케스트라, 무용단 등 2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지난 91년 창단됐으며 '투란도트' '가면무도회' '리골레토'월드컵 전야 축하 오페라 '시집가는 날' 등 정기공연을 15차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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