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아리랑'의 프랑스어 희곡 '분노의 나날'(Jours de colere en Coree, 아르마탕출판사)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해 18일과 19일 재불 교포, 프랑스인 독자 등과 '작가와의 대화'를 가졌다.
'분노의 나날'은 소설 '아리랑'의 불어판 교열을 맡았던 극작가 피에르 앙드레테르지앙씨가 쓴 것으로 그는 불어판 아리랑 12권을 6개월에 걸쳐 읽은 후 이를 177쪽의 희곡으로 펴냈다.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테르지앙씨는 아리랑이 "세계인을 울릴만한 좋은 주제라고 생각해 희곡으로 각색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리랑'은 지난해 아르미탕 출판사에서 불어판이 완역돼 출간됐다.
'아리랑'에 이어 조씨의 또다른 대하소설인 '태백산맥' 불어판이 프랑스에서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조씨는 18일 한국 문화원에서 교민들과 가진 '작가와의 대화'에서 "20년 동안 32권의 대하소설을 쓰면서 우리 민족의 역사 100년을 담았다"며 "글을 쓰면서 아직오지 않은 통일의 시대를 이미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물은 바다로 이른다"며 "우리의 분단상황은 극히 일시적인 것이며결국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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