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전기리그 우승 포기못해
전북현대 전기리그 우승 포기못해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6.2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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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 아직 희망은 살아 있다’

 전기리그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는 전북현대가 20일 광주 상무에 패하며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이날 포항 스틸러스가 전남 드래곤즈와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전북 현대의 1위 도약이 점쳐졌으나 얕잡아봤던 광주 상무에 덜미를 잡혀 오히려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이로써 양팀이 한 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전북은 5승4무2패로 승점 19(+7)를 기록했고 포항은 6승4무1패로 승점 22(+4)를 확보, 전기리그 우승컵의 향방은 마지막 경기까지 안개구도 속으로 빠져 들게됐다.

 20일 경기에서 전북이 사정권 안에 있던 포항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포항은 광주와의 27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인 27일 전북은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한 후 포항과 광주전의 결과를 치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20일 광주전에서 포항 출신 이동국의 결승골이 친정팀 포항을 살린 만큼 광주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전북 소속 선수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가 27일 포항과 마지막 경기를 벌여 사실상 올 전반기 K-리그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만큼 전북 소속 선수들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전북현대 시절 ‘흑상어’로 통했던 박성배(FW)를 비롯해 서동원·양현정·안대현(이상 MF), 김대건(DF) 등 무려 5명이 뛰고 있어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전북의 우승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특히 이동국이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 올 첫 골을 신고하며 전북전에서 맹활약한 만큼 올 시즌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한 광주 박성배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날려버린 전북이 과연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온고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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