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건설의 타당성
새만금 신항건설의 타당성
  • 승인 2004.06.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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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 이용계획에 새만금 신항과 배후 물류단지 계획이 빠져 전북도가 전북발전 연구원으로 하여금 신항개발과 물류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에나섰다. 이 계획은 세계적인 항만 학자 트래버 해버교수를 참여시켜 내년 4월말까지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 국토개발계획에 적극 방영하겠다는 것이다.

 실로 새만금의 미래가치는 단순한 농지확보라기 보다는 이곳의 지정학적 이점을 이용한 국제무역의 중심역할에 있다. 앞으로 중국의 경제대국 부상과 더불어 세계무역이 동북아 중심으로 거점화될 때 과연 환 황해권은 유럽의 네덜란드나 함부르크 못지 않는 거대한 무역기지로 부상할 게 틀림없다. 이러한 국제환경 변화 속에 새만금은 그 중심에 서서 자유무역이나 물류기지로서 최대의 빛을 발휘하게 될 것이며 그 기대치 또한 적지않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미래비전을 전혀 의식지 못하고 그저 환경단체의 눈치나 살피고 현실적 부정논리에 안주한 나머지 이런 개발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국토개발계획에 이러한 사업을 거론조차 하지 않았으며 어느 면에서는 발목잡기에 급급한 인상을 보여줬다는 것은 이유가 어디에 있건 간에 가슴아픈 일이다.

  21세기 환 황해권의 도래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문화적 측면에서 뿐 만 아니라 세계무역의 중심이 유럽을 지나 앞으로의 1백 년은 태평양 시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것이 역사학자의 주장이고 그러한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이나 싱가포르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은 이미 이러한 미래상황을 열심히 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수심이 23m에 비교적 완만한 조수와 광활한 배후 간척지야말로 세계 어느 곳보다 유리하고 좋은 조건의 항만과 물류단지로 최적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버린다면 우리의 세계화 전략은 그대로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정부는 새만금의 신항만 건설과 물류단지 계획을 최우선 사업으로 선정해야 하며 이 문제 만큼은 최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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