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경쟁 치열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경쟁 치열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6.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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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미래 첨단산업의 선도 역할을 수행할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를 놓고 광주광역시와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현재 전북대 등 도내 대학의 나노기술 관련 인적자원과 산업 기반 및 풍부한 연구 실적들을 보유, 광주보다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국비와 민간자본 등 모두 1조5천억원을 투입하는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올해 산업자원부 주관하에 ‘나노기술 기반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나노기술센터 유치 신청을 낸 지역은 전주를 비롯해 서울, 충북, 광주 등 4곳이다.

 그러나 서울과 충북에는 나노기술 관련 시설이 있어 사실상 이번 경쟁은 호남권 몫으로 전주와 광주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전주는 현재 사업계획과 참여기업체 수, 기업체 대응자금액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반도체와 광(光)산업 기반여건에서는 광주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광주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난 22일 김완주 시장과 도내 출신 국회의원 5명이 산업자원부 장관을 면담하고 나노기술집적센터 전주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시장과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은 “나노산업은 국가전략산업인 만큼 일정 지역보다 국가 전체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북지역에 관련 기업이 적다고 해서 부적절하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의 광주지역 주요사업에 나노기술 집적센터 기반 구축사업이 포함돼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기술평가원은 24일 두 지역의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평가회를 거쳐 30일 현지 평가 후 심의를 통해 7월중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적합 지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나노기술센터 구축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및 민간자본 등 총 976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8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주 유치시 기업유입 및 고용창출, 관련 산업 기술력 향상 등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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