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애완견 골머리
공공장소에서 애완견 골머리
  • 김장천기자
  • 승인 2004.06.23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장소에 애완견 출입을 자제해 주십시오’

 22일 오후 1시 전주시 중화산동 중산공원.

 20대 여성 3명이 애완견을 대동한 채 산책과 운동을 즐기고 있었으며, 애완견들은 공원 곳곳을 누비며 잔디를 마구 파헤치거나 배설을 하고 있었다.

 공공장소에 개를 동반할 경우 배설물 처리를 위해 비닐봉지를 휴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애완견들의 배설을 방치, 악취 등으로 휴식을 나온 시민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휴식을 위해 이 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씨(48)는 “오전이나 이른 밤시간대 주인을 따라 온 개들의 배설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이 많다”며 “특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산책 나오기도 힘들 지경이다”고 말했다.

 전주시 중화산동 등산로의 경우 “배설물 때문에 불쾌하다. 위험하다”는 등 민원이 잇따르자 관할 구청도 급기야 입구에 개 출입 자제를 요구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이처럼 공공장소에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서는 애견가들 때문에 휴식을 취하러 나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각 구청에는 애완견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공원 등지에 개를 대동할 경우 배설물 처리를 위한 비닐봉지를 휴대하고 애완견을 꼭 안고 다닐 것 등을 홍보하며 자율에 맡기고 있을 뿐 뾰족한 제재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역시 개가 공공장소에서 대·소변을 할 경우 개 주인에게 노상방뇨 혐의로 5만원의 스티커를 발부할 수 있으나 증거물 확보 등이 어려워 거의 손놓고 있는 실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