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설 금병매 <98>배 창자까지 꽉 찬 느낌
평설 금병매 <98>배 창자까지 꽉 찬 느낌
  • <최정주 글>
  • 승인 2004.06.24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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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문의 법칙을 넘어 <11>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왔나요?”

“그렇소. 아팠소?”

“잠시 기절을 했어요. 배 창자까지 꽉 찬 느낌이예요.”

“내 물건은 그대의 뱃속을 채울만큼 크지를 않소. 오히려 다른 사내들보다 작소.”

미앙생이 말했다.

“정말이요? 서방님 것보다 큰 사내들도 있는가요?”

옥향이 물었다.

“그렇소. 내 것은 작은 축에 든다오. 어떤 사내는 내 것보다 두 배 세 배 큰 것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소.”

미앙생의 말에 옥향이 고개를 내저었다.

“징그러워요. 서방님 것으로도 아픈데, 여자들이 어떻게 견뎌내요. 저같으면 죽어버릴거예요.”

“죽지는 않을 것이요. 여자들의 옥문이란 참으로 신기해서 물건이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다 받아들일 수 있다오. 이 작은 구멍으로 아이가 나오는 것을 생각해 보시오.”

“하긴 그렇네요. 서방님의 물건이 제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옥향이 수줍게 웃었다.

“그대가 좋아서 그렇소. 잘 참아 주었소. 앞으로는 아픔보다는 즐거움이 더 클 것이요.”

“정말 제가 즐거울 수가 있나요?”

“두고보면 알 것이요. 교접이라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부부간에 그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그대도 곧 알게 될 것이요.”

미앙생이 엉덩이짓을 계속하며 말했다. 그때마다 옥향이 얼굴을 찡그리며 아으아으 신음을 내뱉었다. 그래도 입술을 악물고 있지는 않은걸로 보아 처음같은 통증은 없는 모양이었다.

조금 여유를 찾은 미앙생이 물건을 옥문에 넣어놓은 채 옥향의 가슴을 핥았다. 두 개의 봉우리를 번갈아 물기도 했고, 불쑥 솟은 유두끝을 혀끝으로 갉작거리기도 했다. 그런 어느 순간이었다. 미앙생은 신부의 옥문이 움죽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뿌리를 뽑을듯한 아주 강한 힘이었다.

‘어? 이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인데?’

미앙생이 중얼거렸다.

나이 열다섯이 넘어서부터 청루를 출입하면서 수십 명의 기생들과 놀아보았지만 옥향처럼 강한 힘이 느껴지는 계집은 없었다.

‘혹시 옥향이 사내를 옥문의 힘로만 굴복시킨다는 명기를 가진 여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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