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열린우리당 태도
석연치 않은 열린우리당 태도
  • 승인 2004.06.27 2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 우리당이 김병곤 도의장의 입당을 또다시 유보함으로써 많은 의혹과 지탄을 받고 있다. 소위 전국당을 표방하고 서민과 대중을 위한 정강과 정책을 내세우고, 누구나 참여하도록 개방을 해놓고 만장일치가 아니면 아니 된다는 엉뚱한 당 규정을 주장하는 것은 공당으로써의 취할 태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이것은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열린우리당의 당헌과도 맞지않는 것으로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

 정당 가입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병곤 도의장도 그동안 수차례 열린우리당 입당을 원해왔고, 도덕적으로 하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과거 민주당원으로 그들과 함께 정치를 해온 동지다. 더욱이 그의 정치적 후원자인 익산시 조배숙 국회의원이나 한병도 의원이 추천, 입당을 적극 지원해 왔다. 그렇다면 그의 입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여기에는 너무나 속보이는 정치적 속내가 담고 있다는데 우리를 더욱 실망시키고 있다. 그것은 7월6일 실시 되는 차기 도 의장단 선거에서 김의장을 입당시킬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일종의 정치적 담합이라는 지적이다. 물론 그가 입당함으로써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다 할 지라도 이것이 정당한 입당 반대 이유가 될 수 는 없다.

 여기에서 우리가 어느 특정인의 편을 들자는 의미는 아니다. 비록 누가 됐건 간에 이러한 불공정 행위가 자행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과거 많은 정치가 이러한 편가르기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기득권을 주장 함으로써 우리 정치의 부패상은 만연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해온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번 열린우리당의 입당배제 문제역시 이러한 아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경우라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열린우리당의 석연치 않는 태도에 대해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지방자치의 활성화와 도의회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서 더 많은 포용력으로 도정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하는 바다. 그리고 도정문제는 어디까지나 지역문제인 만큼 어떤 편가르기보다 협력과 화합 차원에서 잡음없이 수행해 주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