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포기 학생 늘고 있다니
학업포기 학생 늘고 있다니
  • 승인 2004.06.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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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학생들 가운데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때가 있는 공부길을 놓쳐버리고 그 길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경우야 어찌 됐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은 젊음의 웅지를 끊는 일이며 장래를 매우 어렵게 만드는 불행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도 예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라니 문제가 여간 심각치 않다.

엊그제 전북 교육청 발표에는 지난 한해동안 자퇴나 퇴학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수가 모두 1천666명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중 중학생이 509명이나 되고 여학생이 전체의 43,8%를 점하는 730명에 이르고 있다. 결코 적지않은 수다. 이들 학업포기 학생들이 탈선 등의 청소년 문제와 도 결부된다고 할 때 비단 교육적 문제를 떠나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들 학생들의 학업 중도포기를 유형별로 살피면 33,7%인 562명이 경제적 어려움이고 24,7%인 412명은 가출과 비행, 장기결석으로 학업을 중단한 문제학생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가운데는 학습이나 학교생활 부적응에 의한 학업포기 학생도 22,7%인 378명이나 된다. 여기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가정형편상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는 그런대로 이해될 수도 있겠으나 학습이나 학교생활 부적응에 의한 학업포기는 냉큼 이해되지 않는다. 그것은 학교 울타리 안의 학교교육이 보다 완벽했다면 이런 학업포기까지야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다시 우리 교육 내지 학습현장이 보다 철저히 교육적으로 이뤄진다면 학생들이 학습환경으로 인한 중도포기는 없을 것 아니냐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그들 학생들이 모두 우리 교육, 교육의 울타리와 "교육우산" 속에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국적으로 이런 교육의 불모, 교육사각에 1차적으로 우리의 현실교육에 책임을 묻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제난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수업료 등의 미납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것 쯤은 학교에서 최소한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지 않을 것이가. 가령 소액 분납제로 한다거나 금융계통과 협의해서 장기 저리대출로 해결하는 방안이다. 교육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더 심도있게 대처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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