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유치 공조에 기대
동계 올림픽 유치 공조에 기대
  • 승인 2004.06.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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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국내 8개 시.도(대전.충남.대구.경북.부산.경남.광주.전남)와 공조를 취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고무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있다. 강원도의 집요한 유치공세에 맞서 고전분투한 전북으로선 어떠한 타개방법이 없어 사실상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에 있었는데 이번 이러한 구원책이 나왔다는 것은 백만대군을 얻은 기분이다.

  강원도는 지난 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할 때 자기들에게 양보해주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전북에 양보해주겠다고 각서까지 써주고도 이것을 극구 부인하고 나섬으로써 공신력을 실추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2014년에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정계를 비롯한 체육계 그리고 대재벌까지 동원하여 로비를 벌리고 있어 지탄을 받고있다.

 그러나 아무리 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고 하지만 어떠한 신의까지 버려가면서 추구하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설사 그들이 이 문제의 타당성을 아무리 합리화 하려 한다 해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헛수고라는 점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 8개 시.도의 공조는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대국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기대는 크다.

 더욱이 이들 8개 시.도는 전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접도로 2014년 동계올림픽이 무주에서 개최될 때 많은 연관성이 창출된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단적인 예로 경남과는 인근에 또 다른 스키장을 설치 보조경기장으로 이용하는 점과 많은 주민들이 올림픽경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된다는 점을 우리는 깊이 고려해야 할 일이다.

 어떻든 지금으로선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명분싸움이다. 아무리 강원도가 시설 문제를 들고 나온다 해도 그것은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할 문제지 그렇게 중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절대로 유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깊이 인지하면서 2014년 동계올림픽 만큼은 전북에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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