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누리사업 번갯불에 콩 구워먹기?
제2의 누리사업 번갯불에 콩 구워먹기?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6.28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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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누리(NURI)사업이랄 수 있는 교육인적자원부의 ‘2005년도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사업’ 예산 추가신청이 1주일만에 지방대학들의 접수를 마무리, 비판대 위에 오르고 있다.

 28일 전북도와 지방대학들에 따르면 교육부는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대학들의 추가신청을 받기로 하고 지난 24일과 25일에 도와 지방대학에 통보, “번갯불에 콩 구워 먹기식”이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사업은 특히 전문대학 산학협력 중심대 육성에 학교당 10억∼20억원을 지원하고, 산학협력단 활성화 사업에 학교당 1억∼2억원씩을, 대학생 해외 인턴십 지원에 1인당 6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 기술지주회사 설립운영 지원에 학교당 10억원을 지원할 방침인 등 이 사업에 선정되는 대학은 막대한 국가예산을 받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그러나 추가신청 방침을 불과 1주일 전에 통보하는 등 지방대 현실을 무시한 채 몰아치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실제로 추가신청 기한이 너무 짧아 도내에서는 한일장신대와 우석대, 원광대, 호원대, 백제예술대, 기전여자전문대 등 6개 대학만 전북도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도내 대학들이 단 한 건도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추가신청을 토대로 예산처에 예산을 신청한 뒤 올 10월께 지방대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신청 기한이 워낙 짧아 지방대학들도 어려움이 적잖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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