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3⅔이닝 6실점...4승 실패
김선우 3⅔이닝 6실점...4승 실패
  • 승인 2004.06.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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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제구력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4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김선우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5볼넷, 2탈삼진으로 6실점(6자책)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선우는 3-4로 뒤진 4회말 2사 2,3루에서 강판됐고 바뀐 투수 T.J.터커가 데이비드 벨에 3점 홈런을 허용, 방어율이 4.31에서 4.95로 치솟으며 올 시즌 4패째(3승)를 기록했다.

프랭크 로빈슨 감독의 `변칙 기용'에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김선우는 이날실망스런 투구 내용을 보여 향후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초반부터 직구 컨트롤이 좋지 못했던 김선우는 매이닝 20개가 넘는 볼을 던지고주자를 내보내며 힘든 승부를 벌였다.

1회 몬트리올 첫 타자 브래드 윌킨스의 솔로아치로 힘을 얻은 김선우는 1회말 2사 1루에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짐 토미와 볼카운트 2-3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포수 플라이로 범퇴 처리, 실점 위기를 넘겼다.

몬트리올 타선은 2회 터멜 슬레지가 투런포를 쏘아올려 화력 지원에 나섰지만공수교대 후 김선우는 선두 타자 팻 버렐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던진 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김선우는 이어 데이비드 벨에 2루타를 내준 뒤 2사 만루 상황에 몰렸지만 플라시도 폴랑코를 몸에 바짝 붙는 공으로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에도 김선우는 바비 아브레유, 데이비드 벨에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처했지만 마이크 리버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4승을 달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선우는 4회들어 갑자기 자신감을 잃고 3안타 2볼넷으로 무너졌다.

4회 2사 1루까지 역투했던 김선우는 폴랑코의 중전안타에 이어 아브레유에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내준 뒤 급격히 흔들렸다.

벼랑 끝에 몰린 김선우는 강타자 토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주자 만루를 만드는 고육책을 썼지만 버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추가로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몬트리올은 버렐과 벨의 홈런포 등 화끈한 화력을 과시한 필라델피아에 6-1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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