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 "조성민 금메달 유력 후보"
국제체조연맹, "조성민 금메달 유력 후보"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6.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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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계체조의 간판’ 전북도청 조성민이 세계 체조계가 뽑은 2004아테네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체조연맹(FIG)은 연맹 회보인 ‘월드 오브 짐네스틱스’ 최신호에서 조성민 선수를 중국의 리샤오핑, 후앙주와 함께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로 거명했다.

 이는 8월 아테네 올림픽 무대에 배정될 국제심판들을 포함한 세계 체조계가 조성민 선수의 기량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증거인 셈.

 과거 여홍철, 이주형 등이 심판의 선입견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것을 감안할 경우 국내 체조인들은 사상 첫 올림픽 체조 금메달 획득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그만큼 조성민 선수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윤창선 대표팀 코치는 “조성민이 지난해 열린 미국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예선에서 2위, 결승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평행봉에서 ‘포시타 360도’라는 최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어 한국에 첫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가져올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몸 접어 봉 밑으로 내려간 뒤 다시 쳐올라가면서 한 바퀴 몸 비틀어 물구나무서기’ 표현되는 이 기술은 후속 동작까지 포함해 최대 1점의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조성민의 ‘장기중의 장기’.

 현재 조성민처럼 이 기술을 완벽히 연기할 수 있는 선수는 세계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1명씩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월드 오브 짐네스틱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오는 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중국, 일본, 미국이 메달을 나눠가질 것이고 러시아와 루마니아가 4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종합에서는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 폴 햄(미국), 양웨이, 리샤오핑(이상중국)과 지난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양태영(경북도청)에 이어 개인종합 2위에 오른 예르나르 예림베톤(카자흐스탄) 등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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