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의미를 배우는 農活
땀의 의미를 배우는 農活
  • 승인 2004.06.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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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과 더불어 많은 대학생들이 농촌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도내에서도 전북대를 비롯한 원광대, 우석대, 군산대 그리고 한양대생 700여 명이 무주군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주교대 40여 명은 완주군 이서면 원용마을에서 자리를 틀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의 농활(農活)은 계몽시대를 거쳐 농촌 의식화를 위한 운동권 시대를 지나 이제는 농촌체험 시대로 접어든 느낌이다.

 과거에는 농촌의 민도가 낮고 문화수준이 떨어져 새로운 지식과 생활개혁을 위한 지도봉사라고 볼 때, 이제는 농민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농촌의 현실을 직접 배우고 익히는 삶의 체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봉사대학생들도 어떠한 지식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농촌에서 많은 지식과 삶의 철학을 배우고 익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농활 하면 방학 중 여가시간을 이용한 일종의 휴식이나 피서로 인식할 지도 모른다 . 그리고 일반 시민들도 이들의 그룹활동의 하나로 보기 쉽다. 그러나 진정 농활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사회의 잘못 알려진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게 하고 우리 농촌의 미래를 함께 개척하고 이끌어 가기 위한 실체적 과정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중요시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활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진정한 땀의 결과가 무엇이며 우리가 먹는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고 있는가를 터득하여 그것을 자기발전의 교훈으로 삼고 지침으로 활용한다면 농활의 의미는 더욱 빛나고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하나의 추억이 아니라 직접 부딪쳐서 구슬땀을 흘려보고 그들의 고통과 아품이 어디에 있는가를 함께 나누면서 젊음의 정열을 쏟는 것도 매우 의의있는 일이다.

 어떻든 우리 대학생들이 농촌을 찾아가서 일손을 돌봐주고 그들을 위로해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이해와 화합 그리고 상호발전을 위한 가교로써 더욱 발전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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