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포르투갈, 결승 선착
-유로2004- 포르투갈, 결승 선착
  • 승인 2004.07.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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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최국 포르투갈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결승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1일 새벽(한국시간) 리스본 조세 알바라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준결승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마니셰의 연속골에 힘입어 수비수 조르제 안드라데의 자책골로 1골을 만회한 네덜란드를 2-1로 꺾었다.

84년과 2000년 대회 4강에 만족했던 포르투갈은 이로써 사상 처음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오는 5일 새벽 리스본에서 그리스-체코 경기 승자와 패권을 다툰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을 이끌고 2002한일월드컵에서 우승한 데 이어 2회 연속 메이저대회 정상을 넘보게 됐다.

88년 대회 우승팀 네덜란드는 준결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한 채 지난 대회에이어 2회 연속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포르투갈은 네덜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3무1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개막전에서 복병 그리스에 일격을 당해 주춤했던 포르투갈이 '황금세대'와 '플래티넘세대'의 힘을 결집해 네덜란드의 화력을 보란듯이 제압한 한판이었다.

원톱에 파울레타를 세우고 팀 리더 루이스 피구가 공격진을 이끈 포르투갈은 전반 6분 데코가 파울레타의 머리를 겨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며 공격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4분 뒤 전방으로 쇄도하는 호나우두의 발에 약간 못미친 피구의 측면 크로스로네덜란드 문전을 위협한 포르투갈은 전반 26분 플래티넘세대의 양대 기수가 만들어낸 합작 세트플레이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신동 웨인 루니와 비교되는 '무서운 10대' 호나우두였다.

호나우두는 데코가 왼쪽 코너킥을 절묘하게 감아올리자 수비수 반 브롱코스트를멀찌감치 따돌리고 골문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세차게 골망을흔들었다.

네덜란드는 2분 뒤 베테랑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문전에서 논스톱 슛을 날렸으나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전반 39분 반 니스텔루이가 오베르마스의 패스를 받아 네트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땅을 쳤다.

포르투갈도 전반 41분 피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막힌 왼발 감아차기 슛을때렸으나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포르투갈은 후반들어 역습으로 간간이 공세를 펼치다 후반 13분 마니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마니셰는 호나우두가 짧게 내준 코너킥을 받아 한두발 치고 들어간 뒤 약 22m떨어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파 포스트를 겨냥해 오른발 슛을 휘어찼고 볼은 다이빙한 반 데사르의 손을 벗어나 포스트를 맞고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총공세에 나선 네덜란드는 후반 18분 반 브롱코스트의 크로스가 골잡이 루드 반니스텔루이에 한발 앞서 볼을 걷어내려던 포르투갈 센터백 안드라데의 발에 맞고 골키퍼 히카르두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자책골로 1골을 따라붙었다.

네덜란드는 수비수 빌프레드 보우마를 빼고 공격수 반 데 바르트를 투입하는 등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으나 수비수 5명으로 두텁게 벽을 쌓은 포르투갈의 방어를 뚫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1일 전적 △유로2004 준결승 포르투갈 2(1-0 1-1)1 네덜란드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전26분) 마니셰(후13분) 조르제 안드라데(후18분.자책골.이상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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