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물질 관리에 헛점 있다
유독물질 관리에 헛점 있다
  • 승인 2004.07.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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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재활용 선별처리장에서 유독물질이 든 병이 깨지면서 작업인부 17명이 유독가스에 질식 심한 두통과 구토증세로 긴급 입원하는 소동을 빚었다. 현재 5명은 호전되어 퇴원했고 12명은 치료중나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우리 사회에서 유독물질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취급되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극독 물 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그리고 심지어 방사선 물질에 이르기 까지 함부로 유출 되는 바람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실험실에서 쓰다 버린 수많은 극독 물들이 안전처리 없이 나뒹구는가 하면 어떤 것은 대형 운반차에 실려 운반 도중 유출 되는 등 안전사고는 무지 기수다. 그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위험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이에 대한 확고한 안전대책과 관리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문제도 비록 학교 실습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하지만 그 책임을 서로 미루는 것이나 어떠한 사회적 규제방침이 없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극 독물이나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이 아직도 미흡하다는 것을 바로 증명하고 있다.

 현재 이번 사건에 관련된 물질은 황산으로 매우 유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이것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타서 큰 상처를 입게되고 호흡을 하면 졸도하는 등 위험물질로 구분되고 있다. 이러한 유독물질을 위험표시 없이 포대에 싸서 쓰레기에 버린 학교당국의 무지도 무지려니와 이것을 이렇게까지 취급하고 있는 일반 대중의 안전 불감증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것이 유출될 때 누군가는 손해를 입게 마련이다. 물론 관리규정 있고 지침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회적 무관심이나 이것을 관리 감독하는 행정당국의 안일한 자세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

 우리는 이번 기회를 비롯해서 유독물질에 대한 안전 규칙과 관리 지침에 헛점이 없는가 살펴 그 보완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더 이상 이러한 불상사가 빚어지지 않도록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의 자그마한 실 수가 많은 대중의 피해가 되어서는 아니 됨을 우리는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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