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자전거
  • 승인 2004.07.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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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에 대한 발상은 르네상스시대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처음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가 스케치한 자전거는 현대의 것과 거의 같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핸들은 물론 체인과 페달장치까지 있어 다빈치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얼마나 앞서고 선견지명이 있는가를 증명해 주고 있다.

 ▼자전거가 처음 실용화 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65년 전 이다. 그 당시만 해도 어떤 페달장치가 없고 그저 안장에 올라앉자 두말로 툭툭치며 앞으로 달렸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너무도 신기해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더욱이 이러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이상한 망토나 모자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외계에서 온 사람 또는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통했다.

 ▼지금과 같은 자전거가 등장한 것은 1839년 스코트랜드의 대장장이인 맥밀런이 후륜구동 장치가 붙어있는 자전거가 처음이다. 그러나 자전거가 대중화된 것은 1861년 프랑스의 미쇼가 오늘날과 같은 페달이 달린 자전거를 판매하면서 부 터이다. 그 장치는 현재의 어린이용 세발자전거의 페달 크랭크장치와 거의 같다.

 ▼미쇼 자전거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당시의 여성들이 치마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면 각선미가 남성들의 시선을 자극했다. 그래서 미국의 한 부인이 동양풍의 여성용 바지를 고안해 냈다. 이는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세련미를 갖추고 있어서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성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부인이 바로 「부르머 부인」이다.

 ▼현대 사회에서 자전거만큼 친환경적인 운반수단은 없다. 이것은 단순한 기계문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스포츠 기구다. 인간의 중심감각을 길러주고 쾌속감과 즐거움을 함께 충족시켜준다. 이러한 만능기구인 자전거가 선진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푸대접을 받고 있다. 좁은 땅에서 자동차만 고집하는 우리의 과시욕이나 어떤 왕자병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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