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왜 잡음빚나
지방의회 왜 잡음빚나
  • 승인 2004.07.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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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금품수수 등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완주군을 비롯한 전주시 그리고 몇 개 지방 의회가 검찰의 수사를 받거나 혐의대상에 올라 내사를 받고 있다. 아직은 확실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무어라 말할 수는 없으나 들리는 말에 의하면 1,500만원을 주고 받았다는 이야기와 향응과 여행 그리고 심지어 현역의원으로 하여금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독려하는 등 루머와 비방이 꼬리를 물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의장단을 구성하는 때가 되면 이러한 의혹과 음해 공세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국민의 선택을 받아 지역의 일꾼으로 나온 선량들이 자리다툼이나 벌이고 또 그것을 실현하려고 금품을 살포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열린정부이후 정치권의 부패를 막고 참신한 개혁을 이루자고 정치권이 자성과 반성을 통해서 굳게 다짐하고 나선 이 마당에서 이러한 비리와 추태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실망과 허탈감 이외엔 달리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지방의회 의장단선거를 빌미로 금품을 주고 받거나 어떤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조직적 개입이나 의혹이 발견된다면 법에 따라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만일 이번에 이러한 비리가 척결되지 않고 그대로 묵인된다거나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정치적 부정부패나 유착관계는 절대로 근절할 수 없을 것이며 그로 인한 국민의 피해 또한 피할 수 없다.

 비단 이 문제는 지방의회만의 일이 아니라 농협이나 수협 등 일반 선출직에서도 자주 드러나는 일이다. 누가 의장이 되고 좋은 상임위 위원장에 선출되느냐에 따라 이권이 개입하는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흑막이 지속된다면 더 많은 부정과 비리는 더많은 부패를 낳게 된다.

  지금 국민은 무엇인가 새로운 질서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지방의원들의 참신성이 어느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다. 우리가 진정 민주주의를 정착하고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문화를 확립하려면 이러한 비리척결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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